미국, 이란 원유제품 수출 도움 준 중‧UAE 기업 제재

입력 2022-06-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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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합의 난항 겪고 있어
전문가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에 판돈 키우려는 듯”
이란, 원유시장 어려워 더 큰 제재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메디 사파리 이란 외무부 차관. 베이징/신화뉴시스
▲메디 사파리 이란 외무부 차관. 베이징/신화뉴시스

서방과 이란이 진행 중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원유제품 수출에 관여한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등에 제재를 가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홍콩 기업인 킨웰인터내셔널과 팀포드엔터프라이즈 2곳, 이란 기업인 파나바란, 하르크, 마룬 석유화학 3곳, UAE 기업 4곳 등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중국 시민인 진펑 가오와 인도 국적의 모하메드 샤히드 루크누딘 보레도 제재 대상에 포함해 위약금을 부과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은 “미국은 JCPOA 준수로의 상호 복귀를 이루기 위해 외교적인 협상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은 2015년 이란과 JCPOA를 맺고 이란은 비핵화, 서방은 이란의 원유 사업 제재 해제에 합의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이 2018년 해당 협상을 깨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도 2019년 비핵화 약속을 깼다. 이후 지금까지 재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넬슨 차관은 "핵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제재 권한을 사용해 이란의 석유,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원유업체들과 중국, UAE의 유령업체들은 기존 제재를 회피해 이란산 원유제품을 시장해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 사파리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석유화학 산업과 제품은 그간 오래 제재를 받아왔지만 다양한 경로로 판매를 계속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제재의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유라시아그룹(EG)의 헨리 롬 연구 부책임자는 “이번 제재의 목적은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억제와 JCPOA 재협상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내 비판가들을 겨냥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미국이 협상 비용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전략 없이 이란이나 중국의 생각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은 사실 현재 원유 시장과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이 이란을 강하게 제재해 에너지 시장을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당시 수준처럼 붕괴할 것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JCPOA 복원에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외국테러조직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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