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미국 수출 3배 늘었지만…적자 55→90억 달러

입력 2022-06-16 15:39 수정 2022-06-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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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미 FTA 10년, 소고기·치즈 등 수입 급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무역 규모 변화 추이. (그래픽=이투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무역 규모 변화 추이. (그래픽=이투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우리 농축산물의 수출은 3배가 늘었지만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농축산물의 품질과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수입 증가에 대응해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미 FTA 10년, 농식품 교역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 이행 10년 차인 지난해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103억2000만 달러로 FTA 발표 전보다 73.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우리 농축산물의 미국 수출액은 12억6000만 달러로 발효 전 평균 대비 214.7%가 증가했다. 증가폭은 국내산 농축산물의 수출이 컸지만 상대적인 규모의 차이로 무역적자는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의 농축산물 무역적자는 FTA 발효 전 평균 59억4000만 달러였다.

FTA 이후 소고기와 돼지고기, 치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FTA 발효 전 평균 3억3000만 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557.7%가 늘어난 217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기준 국내시장 점유율이 33.7%로 국내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 34.3%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돼지고기 수입액도 FTA 발효 전 2억7400만 달러에서 5억1900만 달러로, 치즈는 6800만 달러에서 2억1000만 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이 외에도 오렌지와 포도, 감자, 체리, 레몬 등의 수입액도 FTA 발효 전과 비교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농축산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산에 대한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을 비롯해 한류를 바탕으로 하는 K푸드의 선전 등을 국내산 농축산물의 수출, 수입과 연결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경연은 "딸기와 샤인머스캣 등 국내산 과일과 과채류의 품질이 향상되고, 소비자 기호에 맞춘 농축산물이 출하하면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산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자단체나 관련 기관의 연구·개발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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