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강남시대] 열 여섯 살 이투데이의 ‘청년 일기’

입력 2022-06-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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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가을의 새벽녘. 100여 명의 기자들이 상기된 얼굴로 편집국에 모여앉았습니다. 창밖을 가득 채운 여명만큼이나 숨 막히는 침묵 속에 그들의 시선은 한 곳을 향해 있었습니다. 편집국장의 입.

미간에 깊은 주름을 지으며 유심히 가판을 살피던 국장에게서 “시작하세요”란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몇 시간 후 윤전기의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투데이 신문 1호가 편집국으로 배달됐습니다.

신문을 받아든 데스크와 기자들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면을 확인했습니다. 오탈자는 없는지, 인쇄가 잘못된 곳은 없는지.

그리고 몇 분 후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2006년 온라인 창간 후 4년간의 노하우를 담아 본격적인 언론사로 발돋움한 이투데이의 첫 도약이었습니다.

◇‘온리 팩트’ 외친 지 17년

이투데이는 지난 17년간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로 독자들과 호흡했습니다. 사실과 데이터, 정보에 기반한 경제 뉴스를 제공하며 흔들림 없이 ‘온리 팩트(Only Fact!)’를 외쳤습니다.

때로는 아무도 쓰지 않은 단독 기사로, 때로는 깊은 통찰과 분석이 담긴 기획기사로 신뢰를 쌓았습니다. 이투데이의 최대 강점은 ‘젊음’이었습니다. 기자들의 뜨거운 열의는 ‘석간 계 신흥 강자’ 타이틀로 돌아왔다. 산업, 금융, 증권 등 출입처뿐만 아니라 언론계에서도 놀랄 정도의 속도였습니다.

온라인 창간 때부터 이투데이에 몸담아온 조남호 자본시장 2부 차장은 “20년 가까이 한국 경제의 구석구석을 찾아 이슈와 정보, 문제와 대안을 보도했다”라며 “앞으로도 보도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10년 전 여의대방로에 새 둥지 틀고 ‘제2 도약’

▲2013년 2월 19일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이투데이 신사옥에서 김상우 부회장과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는 창립 7년, 석간 창간 3년 만에 단독 사옥을 매입해 고품격 경제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웠다. (이투데이)
▲2013년 2월 19일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이투데이 신사옥에서 김상우 부회장과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는 창립 7년, 석간 창간 3년 만에 단독 사옥을 매입해 고품격 경제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웠다. (이투데이)

박근혜 정권 출범부터 유럽발(發) 재정위기 여진까지 나라 안팎이 혼란스럽던 2013년 이투데이는 여의대방로 사옥으로 이전했습니다.

이투데이는 정부와 국회, 업계와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근혜노믹스, 안녕하십니까?’, ‘기업의 기(氣)가 국가 경제의 기반이다’ ‘신3저 동력 못 찾는 한국경제’ ‘시장이 바뀌었다’ 등의 특집을 게재하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안내했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어나니머스 북한 해킹’, ‘축구 대표팀 감독의 땅 투기’ 등 날카롭고 굵직한 단독 기사는 독자들에게 이투데이를 각인시킨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2018년, 이투데이는 조간으로 전환하며 두 번째 도약에 성공했습니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 시작 12년, 오프라인 석간신문 발행 8년 만이었습니다. 특히 ‘베를리너판’으로 판형을 바꿔 보다 편리하게 뉴스를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온리 독자!’였습니다.

창간 멤버인 배수경 디지털미디어부 부장은 “이투데이가 앞으로도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읽고 내일을 예측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언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남 시대 개막으로 ‘디지털 대전환’

▲이투데이 논현 신사옥 전경.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 논현 신사옥 전경.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는 서울 강남 논현 사옥으로 둥지를 옮기고 ‘디지털 대전환’을 준비합니다. 방향은 명확합니다. 독자가 원하는 주제를 성실하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미 시작됐습니다. ‘많이 본 뉴스’보다 ‘열독률 높은 뉴스’가 더 인정받는 시대. 이투데이는 재미와 정보, 통찰을 모두 담은 ‘이슈크래커’를 통해 장문(長文) 저널리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독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EZ이코노미’(영상 경제사전), ‘발로 뛰는 뉴스’(영상 기사)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종훈 편집국장은 “늘 그래왔듯이 저를 포함한 이투데이 편집국 기자 전원은 독자의 눈높이에서 국내외 경제를 바라보고, 진실을 향한 사실보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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