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흙이 부족하다…“토양 황폐화 손실, 30년간 23조 달러 달할 것”

입력 2022-06-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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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토양 침식, 2050년까지 작물 수확량 최대 10% 감소시킬 수도”
토양, 기후변화 충격 완화하는 작용
깨끗한 식수 공급·생물 다양성에도 중요

▲한 남성이 5일(현지시간) 가뭄으로 말라붙은 예멘 사나 인근의 한 저수지를 걷고 있다. 사나/EPA연합뉴스
▲한 남성이 5일(현지시간) 가뭄으로 말라붙은 예멘 사나 인근의 한 저수지를 걷고 있다. 사나/EPA연합뉴스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이 황폐화하고 고갈돼 식량과 의약품 부족사태는 물론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CNBC는 토양은 ‘검은 금(Black Gold)’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현재 고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토양이 무한한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면서 60년 안에 재앙적인 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토양 황폐화에 따른 식량과 생태계, 소득 등에서의 손실이 2050년까지 총 23조 달러(약 2경8796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토양 없는 세상’의 저자이자 위스콘신대학 메디슨 캠퍼스 교수인 조 한델스만은 “이미 표토를 전부 잃은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토양 침식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작물 수확량의 최대 10%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는 수백만 에이커의 농경지가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 세계가 토양을 잃게 되면 식량 공급과 깨끗한 식수,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CNBC는 경종을 울렸다.

더 나아가 토양은 기후변화 충격을 완화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컬럼비아대 기후연구소에 따르면 토양은 지구 대기보다 3배 이상 많은 탄소를 함유하고 있다. 살아있는 모든 동식물보다는 4배 많다.

로데일인스티튜트 산하 재생농업연구농장의 레자 아프샤르 수석 과학자는 “토양은 지구 생물 4분의 1 이상의 서식지”라며 “토양 1g당 수백 만 개의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있다.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여기서 하는 프로젝트는 토양의 질을 개선하고 재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는 42년 동안 농업 시스템을 놓고 시험해왔다”고 전했다. 이는 북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유기농 농법과 재래식 곡물 재배 시스템을 비교한 것이라고 CNBC는 부연 설명했다.

로데일인스티튜트의 연구에 따르면 재생 가능한 유기 농업 생산량은 가뭄 시즌 최대 40% 더 많고 기존 농법보다 40% 더 적게 탄소를 배출한다. 아프샤르 박사는 “이 모든 것이 토양에서 시작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세계 식량 생산의 95%는 토양에 의존하고 있어 질 좋은 토양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CNBC는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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