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 완화에도…하반기 석유화학업계 업황은 ‘불투명’

입력 2022-06-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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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中 상하이 봉쇄 해제…석화업계 기대감 ↑
업계 “주요 수요처인 중국 소비 증가로 업황 개선 기대”
다만 고유가, 공급과잉 등 업황 요인 여전히 상존
하반기 석화업계 업황 전망은 “지켜봐야”

▲중국 상하이에서 시민들이 쇼핑몰에 들어가기 위해 QR코드를 체크하고 있다. 상하이/신화뉴시스
▲중국 상하이에서 시민들이 쇼핑몰에 들어가기 위해 QR코드를 체크하고 있다. 상하이/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을 걸어 잠갔던 상하이가 빗장을 풀면서 중국을 최대 수요처로 둔 석유화학업계 업황이 회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자정을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시 봉쇄가 일부 해제됐다. 지난 3월 28일 상하이 당국이 도시를 봉쇄한 이후 65일 만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이달부터 기업이 정상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국내 화학업계의 수출 물량 중 40~50%의 수요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중국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수요가 위축됐을 뿐 아니라 물류 차질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업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봉쇄 완화가 업계 다운사이클(침체기) 반등에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전달의 47.4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분기점(50)을 하회하고 있어 6월 안에 다양한 부양책이 계속 발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이 경기에 민감한 산업인 만큼 경제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 소비가 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유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업황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다만 화학업계의 불황을 일으킨 요인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은 만큼 업황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먼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고유가로 급등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1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당 881.5달러로 전월 대비 53.4%, 연초 대비 18.5% 올랐다. 올해 1분기 평균 가격은 884달러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에틸렌 대규모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이슈도 해결되지 않았다. 에틸렌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한 반면, 공급과잉ㆍ수요부진으로 제품가격이 유지돼 스프레드가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2022년과 2023년 글로벌 에틸렌 증설은 각각 1252만 톤, 918만 톤에 달하지만, 수요는 743만 톤과 650만 톤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에서 예상치 못한 강세가 없다면 2022~2023년 수급밸런스 개선 가능할 제품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보는 동시에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봉쇄 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언제든 봉쇄 재개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정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하반기 인프라 투자, 내수 수요 회복으로 수출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 분명하지만, 과거 대비 좁아진 시장에서 중국의 화학제품 수출 물량의 영향력은 상당하다”면서 “하반기 국내 화학 기업들의 화학 부문의 급격한 시황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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