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테마 기업 '옥석' 가려라

입력 2009-03-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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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핵심 주력분야 파악이 우선..실적 및 재무상태도 점검해야

올들어 코스닥시장내 테마주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들 기업들이 영업과 재무상태 점검을 통한 실적 수반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바이오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제품 출시 이후 직접 판매를 통한 매출이나 전략적 파트너를 통한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 수입으로 획득하고 있다.

따라서 여타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매출이나 이익이 발생하기는 어려운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개발중인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까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연구개발비 수수, 라이센스 계약 체결시 지급되는 금액,파이프라인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되는 금액 등 부정기적 성격의 매출이 대부분이다.

바이오 기업들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각 업체별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한 연구 서비스 매출 혹은 시약, 연구개발(R&D) 보조 제품 등의 판매를 병행하거나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사업을 병행하기도 한다.

증권업계는 따라서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R&D 투자가 핵심 역량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업체별 주력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차세대 산업군으로 각광 받으며 코스닥시장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줄기세포 지원 소식으로 재차 과열 양상을 띠고 있어 실적 수반이 병행되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수많은 코스닥 기업들이 바이오 테마라는 우산을 쓰고 난립하는 양상이지만 정작 영업 활동과 재무상태를 고려한 선별 작업에 나설 경우 마땅한 투자에 나설 만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경우 구조기반 신약 발굴 기술을 활용한 관절염 치료제, 항생제, 항암제, 저산소증 치료, 당뇨병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임상2상 전기를 완료한 관절염치료제에 가장 주목할 만하다. 특히 시장 규모가 큰 질환군의 합성의약품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성공시 블록버스터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따라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올해 관절염 치료제의 해외 라이센스 아웃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계약 체결시 200억원 수준의 장기구매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관상동맥 및 말초동맥질환과 혈소판감소증의 치료,항암제 등의 유전자의약품 및 재조합 단백질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중 하나인 유전자의약품은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해 세포내에서 새로운 단백질 발현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질병의 증상이 아닌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심장 질환 등 허혈성 질환에 대한 미국 임상진입 단계에 불과하고 유전자의약품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풍부하나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현재 출시된 제품이 미미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임상3상에 진입한 프로젝트가 실패할 경우 관련 연구가 위축될 수 있는 리스크도 존재하는 만큼 바이로메드 투자자들은 이를 염두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골 손상, 뇌졸중 및 척수손상 등의 치료제 개발과 제대혈 은행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세포치료제는 자가, 동종(타가) 유래 혹은 이종 세포를 체외 조작을 통해 환자에게 주입하거나, 세포로 인체조직을 만들어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을 뜻한다.

특히,이 회사는 연골재생제 카티스템이 상업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속에 최근 R&D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포스트는 무엇보다 제대혈에서 유래한 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 제약에서 자유롭고 타가 유래 세포 기술에 기반해 맞춤형 시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규격화된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가 현재 환자수가 비교적 적은 질환군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현존 의약품이나 치료법 대비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제적인 가격 설정과 의료보험 적용 등이 실현될 경우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메디톡스는 피부미용 및 신경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보툴리눔 독소를 생산해 국내외로 판매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에 부각된 바이오기업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투자포인트중 하나는 보툴리눔 독소시장이 진입 장벽과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6개사만 규제 도입 이전에 확보한 균주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과점적 시장 구조가 형성된 상황이고 신규 경쟁자 진입 리스크는 검토하기 이른 시점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시장의 경우 치료용 목적의 처방이 54%, 피부미용 처방이 46%인데 반해 국내시장은 피부미용 분야가 70%에 이르고 있어 향후 뇌성마비, 뇌졸중 후 근육강직 등의 적응증 확대시 관련 매출액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도 올해 매출액은 수출 국가 확대와 국내 시장점유율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70% 성장한 170억원, 영업이익은 낮은 원재료 비용 및 공정기술 개선 등에 따라 전년대비 133% 성장한 1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홍유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앞서 언급된 업체들은 그나마 보유한 현금 규모와 연간 R&D 비용 및 영업현금흐름 등을 고려할 때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최근 바이오 바람을 타고 주가 부양에 나서는 업체와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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