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월 생산·소비·투자 2년 2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경기 회복세 꺾이나

입력 2022-05-31 09:01 수정 2022-05-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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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0.7%↓·소비 0.2%↓·투자 7.5%↓…"향후 경기 흐름, 불확실성 크다"

▲4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 26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보였다. (자료제공=통계청)
▲4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 26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보였다. (자료제공=통계청)

4월 산업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2년 2개월 만에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31일 발표한 '2022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가 계절조정지수 기준 116.4(2015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3월(1.6%) 반등했지만, 4월에 다시 꺾였다.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3.3% 줄면서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는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줄면서 3.5% 감소했다. 식료품(-5.4%)은 3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재택격리 치료자가 급증하면서 식자재 수요가 많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4월엔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11.5%), 협회·수리·개인(8.7%)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른 것이다. 음식점 및 주점업(11.8%), 숙박업(8.5%) 생산이 모두 증가했고, 거리두기로 인해 그동안 위축됐던 이·미용·욕탕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 생산도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4월 119.7(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3월(-0.7%)에 이어 4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7.7%),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가 늘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의약품 등 비내구재(-3.4%)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9.0%)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2.1%)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7.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2월(-5.6%), 3월(-2.2%)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가 나타났다. 통계청은 투자 수요가 있음에도 공급망 차질 등으로 장비 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은 토목(3.0%) 및 건축(0.8%)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동반 하락한 가운데,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로 전월보다 0.3포인트(P) 떨어져 2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하락한 99.3으로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하락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 지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어 심의관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대외 불안 요인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도 증대돼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방역 조치 해제와 추가경정예산 집행,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 상방 요인도 있어 향후 경기 흐름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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