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CSR 콘퍼런스] "기후위기 대응 CSR의 한 축"…"본질은 자아실현"

입력 2022-05-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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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ㆍ임동균 교수, 이투데이 'CSR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학부 석좌교수가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조현호 기자 hyunho@)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학부 석좌교수가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조현호 기자 hyunho@)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현재와 미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이상적으로 연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투데이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22 함께하는 기업 CSR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학부 석좌교수(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는 '글로벌 질병이 일깨운 사회적 불평등과 다양성의 시사점'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연설을 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바이러스'라고 지적한 후 기후위기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경우 박쥐가 가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열대에 서식하던 박쥐들이 따뜻한 온대 지방으로 분포를 확장했고, 인간이 살고 있는 지역까지 물리적으로 가까워지면서 지금 사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농업혁명, 산업혁명을 거쳐오면서 오늘날 인간이 지구 생물의 90% 이상을 차지했고 이는 곧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을 바로 잡지 않으면 우리는 마스크를 벗지 못하거나 몇 년에 한 번씩 반복적으로 쓰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이 또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하지만 이제는 더 나은 일상, 뉴업노멀(New up-normal) 시대를 복원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서 "여기서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ESG 경영 중에서도 기업의 E(환경) 활동을 기대한다"며 "국가가 지도력을 발휘하고, 기업이 변화해야 한다. 뒤따라 개개인이 변화하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는데 이것이 진정한 '생태적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임동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임동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임동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인간의 자아실현에 빗대 CSR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인간 내면에는 도덕적인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데, 그 성품을 가지고 발견하고 느끼게 되면 참된 자아를 실현했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화적 차이 없이 인간의 내면에는 진정한 자아가 있으며 근본적으로 좋고, 선한 의도가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도 이런 본질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좋은 세상으로 가는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욕구처럼 자아실현하는 것과 같다"며 "기업들도 남들을 돕고 연대하고 나의 모습을 꼭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CSR를 통해 '적당히 하자 식'으로 하면 누군가는 위선적인 시선을 보낼 것"이라며 "CSR의 가장 본질적인 성격은 이 세상을 좋게, 조금 더 낫게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라고 믿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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