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원숭이두창, 국내서 진단검사 가능…모니터링 중”

입력 2022-05-23 08:53

당국 “원숭이두창, 국내서 진단검사 가능…모니터링 중”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0일(현지시간) AP에 제공한 1997년 콩고민주공화국 원숭이두창 환자 조사 당시 사진.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0일(현지시간) AP에 제공한 1997년 콩고민주공화국 원숭이두창 환자 조사 당시 사진. (AP/뉴시스)
질병관리청은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진단검사 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했던 원숭이두창은 이달 들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21일 기준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3개 국가에서 79명이 확진됐고, 64명이 의심 사례로 보고됐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이례적 유행의 원인에 대한 정보가 없는 데다 해외여행 증가 추세와 비교적 긴 잠복기(통상 6~13일, 최장 21일)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숭이두창은 인수 공통감염병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과 함께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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