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반기...“푸틴, 무의미한 전쟁으로 러시아 수렁 빠트려”

입력 2022-05-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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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77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77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러시아 언론인 두 명이 친정부 성향 사이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올렸다. 해당 기사는 즉시 삭제됐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에고르 폴리아코프와 알렉산드라 미로시니코바는 친정부 성향 사이트인 lenta.ru에 최소 30개의 기사들을 올렸다.

일부는 77주년 전승절과 관련됐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유혈 침공을 정당화하는 데 전승절을 이용했다고 비판한 글도 있다.

두 기자는 기사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14일 흑해에서 침몰한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 침몰로 인한 사망 관련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의 자존심인 모스크바를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이 21세기 최악의 유혈 전쟁 중 하나를 일으켰다고 비난하며 “푸틴과 그의 측근 세력은 종전 후 법정에 서게 될 운명이다. 전쟁에서 패배한 후 스스로 정당화하거나 도망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계획에 대해 반복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돈바스 해방’, ‘우크라이나 탈나치화, 비무장화’라는 말로 명분 없는 전쟁을 정당화했다고도 했다.

해당 기사들은 게재 이후 빠르게 삭제됐다. 두 기자도 이를 직감한 듯 “이 기사들은 국가가 승인하지 않았기에 삭제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화면을 캡처하라”고 말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미디어존’은 이들의 성명을 실었다. 두 기자는 성명에서 “푸틴은 편집증적인 독재자”라고 비난한 뒤 “그는 무의미한 전쟁을 시작했고 러시아를 수렁에 빠트렸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두려워 말라. 조용히 있지 말라”며 행동을 촉구했다. “저항하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미래는 당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기자의 신변은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정부는 3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전쟁, 공격, 침공으로 부르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군 활동 관련 허위정보를 유포할 경우 150만 루블(약 2800만 원)의 벌금 혹은 최고 징역 15년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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