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연구진, ‘여성 재발성 방광염 치료’ 실마리 제시

입력 2022-05-02 17: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성 재발성 방광염 세 종류 존재’ 사실 세계 최초 규명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김웅빈,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왼쪽부터)  (사진제공=순천향대부천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김웅빈,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왼쪽부터) (사진제공=순천향대부천병원)

국내 연구진이 여성 재발성 방광염에는 세 종류가 존재하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항생제 내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재발성 방광염 치료’ 실마리를 제시한 중요한 발견으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연구단은 최근 여성 재발성 방광염은 단순히 한 종류가 아닌 세 종류의 미생물 생태계가 방광 내에 구성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구단장인 김영호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이 병원 김웅빈(비뇨의학과), 유정주·유창범(소화기내과), 신희봉(진담검사의학과), 신응진(대장항문외과) 교수 등이 참여해 다학제로 진행됐다.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너널에 최근 발표됐다.

방광염은 ‘정상 소변에는 균이 없다’는 기존 학설로 인해 주로 장 등 외부로부터 균이 역주행해 생긴다고 여겨왔다. 이는 방광염의 주원인 축을 ‘장-방광 축(gut-bladder axis)’으로 보는 관점으로 현재의 항생제 내성 문제나 재발률 문제를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알려진 장-방광 축이 아닌 ‘장-방광-질 축(gut-bladder-vagina axis)’을 통해 균주가 이동하므로 방광 내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가 전혀 다르게 구성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크게 3종류로 △장에서 넘어온 ‘대장균(Escherichia)’이 우세 균주를 이루는 생태계 △질에서 질염을 주로 유발하는 ‘가드넬라 질균(Gardnerella vaginalis)’이 우세 균주를 이루고 있는 생태계에서 ‘대장균’과 상호 작용(Quorum Sensing) △‘유산균(Lactobacillus)’이 우세 균주를 이루는 생태계다.

김영호 연구단장은 “요로감염은 폐렴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며, 고령화로 인해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재발성 요로감염과 항생제 내성은 국가마다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재발성 방광염은 여성 환자에게서 흔하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현재 요로 병원체의 약 80%가 최소 두 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MDR)으로 항생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처방에도 불구하고 여성 환자 25~30%에서 방광염이 재발한다. 또한 항생제 가이드라인도 국가 간에 이견이 있지만, 병리 생태학적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국제적 협의가 어려웠다.

김 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질염 균이 방광에 들어가서 직접 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에 알려진 방광염 균과 상호 작용해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는 기존 장-방광 축의 세균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광범위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계열’에 내성이 생겨 잘 치료되지 않던 환자가 줄어들고, 항생제 가이드라인의 국제적 협의를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연구 의미를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반도체 회복세에 '샌드위치 위기론' 소환한 이재용⋯기술 경쟁력 재정비 주문
  • '불장'에 목표주가 훌쩍…아직 더 달릴 수 있는 종목은
  • "신용·체크 나눠 혜택만 쏙"…요즘 해외여행 '국룰' 카드는
  • '민간 자율' vs '공공 책임'…서울시장 선거, 부동산 해법 놓고 '정면충돌' 예고
  • 설 차례상 비용 '숨고르기'…시장 29만원·대형마트 40만원
  • 신한·하나·우리銀 외화예금 금리 줄줄이 인하…환율 안정 총력전
  • 고급화·실속형 투트랙 전략… 설 선물 수요 잡기 나선 백화점
  • 예별손보, 매각 이번엔 다르다…예비입찰 흥행에 본입찰 '청신호'
  • 오늘의 상승종목

  • 01.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560,000
    • -1.21%
    • 이더리움
    • 4,322,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864,500
    • -1.93%
    • 리플
    • 2,804
    • -0.88%
    • 솔라나
    • 186,600
    • -0.48%
    • 에이다
    • 526
    • -0.94%
    • 트론
    • 438
    • +0.46%
    • 스텔라루멘
    • 310
    • -0.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340
    • -0.53%
    • 체인링크
    • 17,800
    • -1.17%
    • 샌드박스
    • 205
    • -8.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