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파란의 4월’ 시총 8조 달러 감소…나스닥, 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달

입력 2022-05-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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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기준 감소액·감소율 모두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커
나스닥은 한 달간 13.3% 하락,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
연준 긴축 가속, 중국발 봉쇄, 우크라 전쟁에 시장 불안 고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머리를 감싸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머리를 감싸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전 세계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파란의 4월’을 겪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을 인용해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이 지난달 29일 기준 103조7658억 달러(약 13경1056조 원)로 전월 대비 8조1377억 달러(7.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월간 기준으로 감소액과 감소율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 마디로 지금 시장이 2년 전 팬데믹에 따른 시장 혼란 이후 최악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의미다.

국가별로는 중국 시총이 13.2% 감소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고, 미국은 9.3% 줄어들어 그다음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만 전 세계 감소액의 60%인 4조6534억 달러가 증발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도 애플과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대장주들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그중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 하락하면서 4월 한 달간 하락 폭이 13.3%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들면서 같은 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9bp(1bp=0.01%p) 넘게 오른 2.92%를 기록했다. 약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증시 나스닥 지수 추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종가 1만2334.64. 출처 블룸버그통신
▲미국증시 나스닥 지수 추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종가 1만2334.64. 출처 블룸버그통신
시장은 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빅스텝(50bp 인상)을 가져갈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인 상태다. 여기에 지난주 공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4%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불안도 커지고 있다.

또 중국에선 상하이가 한 달 넘도록 코로나19로 전면 봉쇄된 가운데 베이징시가 봉쇄 관리구역을 추가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가격 인상도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종전보다 100포인트 하향한 4500으로 제시하고 원자재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낮췄다.

BMO자산운용의 브라이언 벨스키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견조한 기업 실적을 보고 있음에도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연준과 관련된 광범위한 우려로 인해 가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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