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초읽기…25일 막판 협상서 판가름

입력 2022-04-24 20:32 수정 2022-04-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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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를 지나는 시내버스에 오는 26일 시내버스 총파업을 예고하는 피켓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를 지나는 시내버스에 오는 26일 시내버스 총파업을 예고하는 피켓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 측과의 임금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24일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사 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5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 막판 협상을 벌인다. 노조는 26일 0시까지 합의를 못 하면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조와 사 측은 임금 협상에서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 노조가 32만2276원의 정액(4호봉 기준 8.09%)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 측은 임금동결을 고수하면서 협상은 파행을 거듭했다.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8일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달 19일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 87.3%로 파업안이 통과됐다. 노조는 조정 기한인 25일 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정 기간 연장 없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국 버스노조(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역시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시 버스회사 임금은 2020년 2.8%가 인상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동결됐다. 노조는 2년 연속 임금 동결은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크게 진전된 내용은 없다"며 "조정이 불발되면 예고한 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준공영제에 따라 버스 회사에 재정을 지원해왔지만 임금협상 당사자가 노사인 만큼 직접 개입을 꺼리고 있다.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과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극심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61개 사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이른다. 특히 최근 들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버스와 지하철 운행 모두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시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준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업체 적자 등을 보전해주는 대신 외진 곳 등 취약지역 노선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공공성을 유지하는 버스 운영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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