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락에 월가는 손절...광고업계는 틈새기회에 ‘군침’

입력 2022-04-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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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하루 새 67조원 증발
올해 1월 저가매수 외쳤던 애크먼, 4억 달러 손실에 ‘손절’
월가 은행 9곳, 투자의견 하향 조정
광고업계, 저가 구독 모델 통한 마케팅 기회 ‘반색’

▲넷플릭스 앱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 앱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11년 만의 첫 가입자 감소에 주가가 35% 넘게 폭락했다.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월가는 손절하는 분위기지만, 광고업계는 새로운 사업 기회에 반색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35.1% 폭락한 22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4년 10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에 시가총액은 540억 달러(약 67조 원)가 증발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11년 만에 가입자 수가 감소세를 기록하자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이를 의식한 듯 넷플릭스는 광고를 삽입한 저가 구독 모델 도입과 함께 계정 공유에 대한 단속 강화 계획을 밝혔다.

직전분기까지만 해도 넷플릭스를 페이스북(메타) 아마존, 애플, 구글과 함께 ‘FAANG’으로 묶어 미국 IT 산업을 대표하는 기술주로 치켜세웠던 월가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월가 투자은행 최소 9곳이 장기적 성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투자 의견을 잇달아 강등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월가 유명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탈매니지먼트를 이끄는 빌 애크먼도 이날 “4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보고 넷플릭스에 대한 11억 달러 투자를 모두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올해 1월 넷플릭스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라며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입해 넷플릭스 주식 310만 주를 사들였는데 돌연 입장을 바꿔 지분 전량을 처분한 것이다. 애크먼은 “회사가 제시한 광고 삽입 등 사업모델 변화는 합리적이지만, 단기적으로 회사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 광고업계는 넷플릭스의 광고 삽입 저가 구독 모델 추진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광고가 붙지 않는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급부상으로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잃었던 광고업계가 돌파구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월트디즈니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이 광고가 삽입된 저가 구독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 2억22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비슷한 모델을 내놓을 경우 파급력은 훨씬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디즈니 산하 훌루(Hulu)는 넷플릭스의 절반 정도 구독자 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광고 매출로 30억 달러를 창출하고 있다. 한 디지털 미디어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WSJ에 “넷플릭스는 매우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어 광고주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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