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이륙하는 리오프닝株…2년만 ‘보복소비’ 커진다

입력 2022-04-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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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김포공항이 붐비고 있다. 사진=조현욱 기자 gusdnr8863@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김포공항이 붐비고 있다. 사진=조현욱 기자 gusdnr8863@

약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리오프닝(경기재개)주가 활짝 웃고 있다. 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전염병의 풍토병화)’화로 일상 야외활동이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묵혀온 ‘보복 소비’가 본격화 될 거란 전망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18일 오후 2시 35분 기준 항공 대표주 대한항공은 전날과 같은 3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될거란 기대감이 퍼지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9.7% 상승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대비 0.23%(50원) 오른 2만16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부터 약 14% 올랐다. ‘위드코로나’로 여객 수요가 늘어날 거란 기대감에 항공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주도 덩달아 꿈틀대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여행 대표주 하나투어는 8만5200원으로 지난달 이후 8.8% 상승 중이다. 용평리조트도 지난달 초 대비 7.4% 오른 53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야외활동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주도 토니모리(5.89%), 아모레퍼시픽(4.02%) LG생활건강(3.08%) 등이 동반 강세다.

편의점 업황도 밝다. BGF리테일(2.51%)과 GS리테일(1.40%)도 상승세다. 3월 대비 각각 16%, 9% 오른 수준이다.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0.15%)와 CJ CGV(2.14%)도 강세다. 영화관에서는 관객들이 오는 25일부터 간식을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거리두기 해제로 그동안 실적 악화로 소외됐던 종목들이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정부 지침에 따라 사적모임의 인원 제한이 풀리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지면서 코로나 국면 이전처럼 야외활동이 가능해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특수로 급증했던 글로벌 IT 내구재 등 수요는 약해지는 대신 야외 활동 관련 제품과 서비스 수요과 확대될 것”이라며 “유통, 여행, 외식, 공연 등에서 보복소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항공주는 화물 운송의 견조한 실적 기대감에 더해 올해 국제 여객수요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해외여행 수요도 이달 들어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깜짝 실적’이 예측된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93%늘면서 기대치를 상회할 거란 게 대신증권의 예상이다.

여행주는 실적이 회복되는 데 시차가 발생할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장은 여행 재개 기대감이 실적에 반영되기 어려우나 항공사 정기운행 시행 시 6월 이후 실적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실제 항공사 정기편이 정해져야 해외 여행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며 “항공 정기 편성은 6~7월에 순차적으로 늘어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음식료주는 기저효과로 회복이 기대되나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리오프닝 관련 업체의 실적은 주류업체는 호조,식자재 유통업체는 시장 기대치 대비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며 “식자재유통업체는 1분기 급격한 시장위축으로 실적 개선세가 다음 분기로 이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리오프닝주라 하더라도 실적과 소비회복 수준을 확인한 뒤 신중한 접근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거리두기 완전해제로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더딘 소득 개선, 늘어난 가계부채,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등은 탄력적인 소비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소비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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