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네이버 제2사옥 ‘1784’…기술·친환경·방역 3박자 갖췄다

입력 2022-04-14 10:59 수정 2022-04-14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네이버의 기술 총망라…‘혁신’을 ‘현실’로 만드는 공간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의 1.6배…정자동 랜드마크로 떠올라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제공=네이버)

2016년 착공을 시작한 네이버 제2사옥 ‘1784’가 공사를 끝내고 14일 모습을 공개했다. 1784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컨셉으로 건축된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1784는 네이버의 업무 공간인 동시에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연구·축적한 모든 선행 기술이 투입됐다. 연면적 16만5000m2(5만 평)의 규모로 지하 8층부터 지상 28층 높이로 세워졌다. 임직원들은 500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어 네이버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새로운 혁신을 일궈낼 거대한 기술 테스트베드로 평가받는다.

‘1784’는 부지 주소인 정자동 178-4번지에서 프로젝트명을 따왔다. 이후 1784년이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기라는 점을 착한해 프로젝트명을 그대로 건물명으로 사용했다.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기임과 동시에 ‘혁신이 현실화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 바로 옆에 세워지며 고속도로에서도 외관을 확인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첨단기술의 융합…로봇과 공존하는 공간

▲1784에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루키’.  (사진제공=네이버)
▲1784에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루키’. (사진제공=네이버)

1784는 '첨단기술의 융합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라고 요약할 수 있다. AI와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공간 안에서 지속적으로 융합되며 임직원들의 업무를 돕고 새로운 혁신 서비스 탄생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84가 만들어 갈 ‘공간의 혁신’은 로봇부터 시작된다. 1784에서는 건물 이곳저곳을 누비며 임직원들에게 배달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루키’가 있다. ‘루키’는 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으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ROUND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루키는 택배뿐만 아니라 도시락, 카페 등 1784 내 다양한 거점에서 여러 서비스 시나리오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되는 만큼, 건물 내부 곳곳에도 로봇에 특화된 인프라들이 자리잡고 있다. 건물 인프라와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와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인 ‘ROBOPORT(로보포트)’, 클라우드-로봇 사이의 통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여 ARC와 로봇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이음5G’ 등이 대표적이다.

임직원 편의성 극대화

▲1784 내부 모습.  (사진제공=네이버)
▲1784 내부 모습. (사진제공=네이버)

임직원들은 네이버웍스를 통해 1784의 건물 인프라를 제어하거나 빌딩 내 다양한 편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1784 내의 회의실을 예약하면 해당 회의실의 온도와 조명, 루버, 환기 등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네이버웍스 내에 '스마트제어’ 기능을 구현했다. 또 네이버웍스에 새롭게 구현된 AI 챗봇 'WORKS 비서봇’을 통해 사내카페 및 식당에 실시간 메뉴 대기 현황을 확인하고 주문하거나, 사옥 내 주차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임직원들은 업무지원시설에서 업무기기를 수령하거나 네이버 부속의원, 식당, 편의점 결제 시에도 사원증을 태그하거나 사번을 입력하지 않고 얼굴인식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클로바의 경량화 인식 모델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2~3m 전부터 얼굴 인식이 가능하고, 서버에서 인식 과정을 처리하는 특성상 식별 규모가 증가해도 처리속도가 매우 빠르다. 또 코로나 상황에 대응해 마스크를 쓴 채로도 인식 및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특히 건물 내에 네이버 부속의원이 있어 기존 병원에서 불편했던 점들을 간소화했다.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면 AI 기술로 그에 따른 진찰 사항이 의료용어로 자동 변환 및 EMR에 기록하여 병원 내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 또 클로바 OCR과 AI Summary 기술을 통해 서로 다른 형태의 과거 검진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항목들을 분류, 정리, 분석하여 이력관리 및 적절한 검진 추천도 해준다.

친환경·방역 중점

▲네이버 사옥 전경.  (조성준 기자 tiatio@)
▲네이버 사옥 전경. (조성준 기자 tiatio@)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간 데이터센터 각, 그린팩토리 등 친환경 건물을 구축해왔다. 이같은 친환경 오피스를 1784에도 구축해 LEED Platinum 인증을 받았다. 1784의 친환경 인프라는 자연에너지 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다회용·재활용 인프라를 통한 친환경 오피스 라이프 구축으로 요약된다.

1784는 그린팩토리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도입에 더욱 집중했다. 이르 통해 단위면적 당 에너지 연간 사용량을 타 업무시설 대비 약 34%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사내카페에서 제공하는 PLA 생분해 일회용컵 대신 친환경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협력해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층마다 컵 회수 공간을 비치, 회수-세척-재사용 체계를 도입해 1회용 쓰레기 절감을 보다 적극 추진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방역도 눈에 띈다. 감염내과 전문의와 산업공학 전문가들로 ‘방역자문단’은 1784의 시스템에 대해 병원 수준의 방역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태준 숭실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1784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방역과 업무 효율을 고려한 미래형 사무공간, 사무공간에 방역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람들은 네이버가 했던 고민을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대 팬이 물병 투척…급소 맞은 기성용
  • '프로야구 우천취소' 더블헤더 경기, 두 번 다 관람 가능?
  • 애플, 아이패드 광고 ‘예술·창작모욕’ 논란에 사과
  • BTS 정국부터 OJ 심슨까지…“억” 소리 나는 車경매
  • 기업대출 ‘출혈경쟁’ 우려?...은행들 믿는 구석 있었네
  • 1조 원 날린 방시혁…그래도 엔터 주식부자 1위 [데이터클립]
  •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경기’ 개최한다
  • 덩치는 ‘세계 7위’인데…해외문턱 못 넘는 ‘우물 안 韓보험’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898,000
    • +0.2%
    • 이더리움
    • 4,107,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1.08%
    • 리플
    • 712
    • +0.99%
    • 솔라나
    • 204,800
    • -1.21%
    • 에이다
    • 624
    • -0.95%
    • 이오스
    • 1,109
    • -1.86%
    • 트론
    • 177
    • +0%
    • 스텔라루멘
    • 150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600
    • -0.45%
    • 체인링크
    • 19,010
    • -1.4%
    • 샌드박스
    • 600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