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오전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선을 둘러싼 갈등에 인수위원장직 사퇴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의 119소방정책 현장 방문 일정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한 채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 만찬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2차 내각 인선에도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태규 의원과 유웅환 전 SK텔레콤 부사장 등을 내각에 추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안 위원장은 공동정부 구상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최악의 경우 인수위원장직 사퇴까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다만 안 위원장 측은 우연이 오전 일정이 없는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홍경희 코로나특위 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화요일과 목요일은 오전 일정이 크게 빡빡한 게 없는 상태"라며 "원래도 그러니깐 일정이 빈 것 때문에 너무 과도한 해석은 안 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만찬에 불참한 것에 관해선 "개인 사정이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이석을 한 거로 안다"며 "당선인한테 다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