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불장’ 이끈 동학개미…‘박스피’에 미장으로 떠난다

입력 2022-04-11 14:31 수정 2022-04-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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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에 대거 유입됐던 ‘동학개미’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려오던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도 코로나19 국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 대금 중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56%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로 전환한 후 개인의 증시 거래 비중은 줄곧 하락세를 겪고 있다. 지난해 초 60%대를 기록 하던 개인의 증시 거래비중은 지난해 10월(58%) 이후 6개월째 60%를 하회 중이다. 지난 1월 52%까지 내려왔던 비중이 소폭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50%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추락한 증시를 밀어 올린 것은 동학개미들의 ‘단합된 힘’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2019년 말 2200대에서 한달여 만에 약 30%를 쏟아내렸지만, 이후 개미들의 유입에 되려 역대급 ‘불장’이 연출됐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 비중이 2019년 3월 기준 42%에 불과했던 개인은 코스피 지수가 정점을 찍던 지난해 7월 72%까지 급등했다. ‘개인의 투기적 행태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전례없는 투자열풍에 이내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부터 개미들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고꾸라지자 2020년부터 꾸준한 상승 추세가 이어졌던 누적 순매수 규모도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차츰 약화 중인 모양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출처=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올해 1분기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해 1분기(33조3505억원) 대비 40.7%(13조5765억 원) 줄어든 19조77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22조7201억원) 대비해서도 13.0%(2조9461억 원) 감소했다. 이는 2020년 3월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다. 분기별 일평균거래대금이 20조 원 아래를 기록한 것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가 하락한 이후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자 동학개미들은 서학개미로 변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6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대시 49.57% 오른 수치다.

국내 투자자들의 올해 1분기 미 주식 보관금액(투자잔액)은 전년 동기대비 49.57% 오른 6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엔 464억 달러(약 57조 원)로 2020년 1분기 88억 달러(약 10조8000억 원)에서 1년여 만에 5.2배 가량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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