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챔피언 문턱서 또 좌절..."계속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입력 2022-04-10 16:15 수정 2022-04-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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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카노프스키에게 펀치 허용하는 정찬성 (연합뉴스)
▲볼카노프스키에게 펀치 허용하는 정찬성 (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두 번째로 얻은 챔피언 도전 기회를 아쉽게 거머쥐지 못했다.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격차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치러진 UFC 273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45초만에 TKO패를 당했다. 지난 2013년 8월 UFC 163에서 조제 알도를 상대로 첫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뒤 9년 만에 가진 타이틀 매치였다.

반박할 수 없는 정찬성의 완패였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볼카노프스키에게 많은 펀치를 허용했다. 정찬성의 오른쪽 얼굴이 금세 붉어지고 부어올랐다.

1라운드부터 기세를 내준 정찬성은 ‘코리안 좀비’다운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여러 차례 턱에 강한 충격을 받고, 로우킥 등으로 하체에도 타격을 입으며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3라운드에는 거리를 좁히며 타격에 성공하긴 했지만 볼카노프스키는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4라운드에서 정찬성이 원투 펀치를 허용하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정찬성은 경기가 끝난 뒤 “몸 상태도 좋았고 준비도 완벽했다.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것 같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경기에 패배하면 항상 많은 생각이 든다”며 “내가 더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이걸 계속 해야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인터뷰 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볼카노프스키는 “심판이 조금 빨리 끊었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마지막엔 때리면서 좀 미안했다”고 말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링에서 내려가지 않았고, 정찬성이 눈물을 보이자 고개를 돌려 정찬성의 눈물을 보지 않기도 했다. 이후 다시 일어선 정찬성과 그의 아내 박선영씨와도 포옹을 주고받는 등 승자로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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