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되면 서비스도 없다"…카드 부가서비스 대폭 축소

입력 2009-03-02 15:04 수정 2009-03-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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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영업이익이 줄고 연체율이 급증하자, 영업비용 축소를 위해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하거나 이용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오는 5월 15일부터 포인트 적립률을 신용카드의 경우 기존 0.2%에서 0.1%로, 체크카드는 0.5%에서 0.2%로 축소하기로 했다.

무이자할부 서비스에 대해서도 포인트 적립이 중단된다. 또한 '포인트리 카드' 포인트 적립률도 오는 6월부터 0.4%에서 0.2%로 내리기로 했으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50% 적립도 중단된다.

롯데카드도 오는 15일부터 플래티늄카드와 포인트플러스카드, 뉴라인 아멕스카드, 메가포인트카드 등 일부 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의 포인트 적립 기준을 변경한다.

롯데카드는 최근 3개월 월 평균 이용금액에 따라 차등 적립하는 방식의 새로운 포인트 적립 방안을 마련했다.

즉, 회원들은 신용카드 소지 기준 월 평균 30만원씩 사용할 경우 0.2%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지만 3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0.1% 밖에 적립받을 수 없다.

체크카드 또한 월 평균 10만원 이상 사용시 0.2%를 적립받지만 10만원 미만인 경우 0.1% 적립율로 적립받는다. 더불어 '라베플래티늄카드'의 speedmate 자동차 무상 정비 서비스중 엔진오일 교환 금액도 오는 5월부터 회원들이 1만원의 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대카드는 전 가맹점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종료했으며 올해 1월부터 '현대카드 M·V·H' 신규 회원의 연회비를 5000원 인상했다. 또한 'SK오일백 카드' 서비스 연회비를 다음달 1일부터 기존 5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더불어 6월 5일부터 제휴서비스에서 주유 이용금액을 제외시킬 예정이다.

삼성카드도 각종 할인서비스를 축소하거나 포인트 적립 기준을 강화했다. 우선 유명 패밀리레스토랑과 제과점 등에서 10∼20% 할인을 제공했던 CJ제휴 서비스는 제휴카드 이용 회원이면 이용이 가능했지만 오는 6월부터는 전월 사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이 되야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CGV 현장 할인도 직전 3개월 카드 사용금액이 월평균 10만원 이상이면 1500원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전월 20만원 이상 돼야 가능하다. 또한 S-OIL 주유시 적립되던 보너스 포인트 기준도 전월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에서 오는 4월 15일부터는 직전 3개월 월평균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으로 강화됐다.

놀이공원과 한국민속촌도 3개월간 카드 이용액이 월평균 10만원 이상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오는 4월부터는 월 평균 20만원 이상이 돼야 혜택이 제공된다. 그동안 가전제품 매장에서 제공해 오던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중단했다.

우리카드의 우리V카드는 국내 가맹점 이용액의 0.2%를 포인트로 적립했으나 오는 7월부터 0.1%로 축소하고 무이자 할부 이용액은 적립에서 제외된다.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한 회원들에게 면제해 주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도 폐지된다.

이밖에 하나카드는 '하나 마이웨이' 카드의 서비스 제공 기준을 지난 2월부터 최근 3개월간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에서 전월 30만원 이상으로 강화했다. 신한카드도 유명 해장국집 음식값의 10∼20%를 할인해 주던 아침애(愛)카드 서비스 4월말 이후 중단한다.

이처럼 부가서비스와 포인트 적립 기준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연체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어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기존에 반응이 미비한 서비스는 없애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상승시킬 서비스를 발굴,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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