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윌 스미스, ‘킹 리차드’로 연기 인생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코다’ 작품상

입력 2022-03-28 13:13 수정 2022-03-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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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데뷔 이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최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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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가 2022 미국아카데미시상식(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95년 ‘나쁜녀석들’로 스타덤에 오른 뒤 27년이 지난 시점에서 처음으로 받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다. 작품상은 농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드라마 ‘코다’에 돌아갔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파워 오브 도그’로 아카데미 역사상 세 번째로 감독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이 됐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물 ‘듄’은 6관왕에 오르며 기술부문 수상을 싹쓸이했다.

27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리처드 윌리엄스는 맹렬하게 자기 가족을 보호하는 사람이다. 이런 세상, 이런 시기에 그런 역할을 맡은 게 소명이라고 느껴진다”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앞선 순서에서 자신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선 넘은 발언이 등장한 데 격앙됐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가 출연한 ‘킹 리차드’는 전설적인 테니스 자매 세레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를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키워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삶을 다룬 전기적 작품이다.

여우주연상은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에게, 감독상은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감독에게 돌아갔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94년의 아카데미 역사 중 세 번째로 감독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이 됐다. 앞서 ‘허트 로커’(2008)의 캐서린 비글로우, ‘노매드랜드’(2020) 클로이 자오 감독이 예외적인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작품상은 90% 이상의 대사가 수어로 이루어진 작품 ‘코다’에 돌아갔다.

‘코다’에 출연한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수어로 소감을 전하자 자리에 참석한 배우들이 모두 일어서 두 손을 ‘반짝반짝’ 거리는 수어 박수로 축하를 전하는 풍경도 빚어졌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영화 ‘듄’은 음향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편집상, 미술상 등 6관왕에 오르며 기술 부문을 싹쓸이했다.

시상자 윤여정 “배우 이름 발음 어려워, 미리 용서 구한다” 뼈 있는 유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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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쓴 것과 달리 올해 한국 영화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올라 아쉬움을 달랬다. 검은 드레스에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라는 해시태그가 새겨진 푸른 리본을 단 모습이었다.

윤여정은 “지난해 내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고 한 소리 했는데, 올해 후보자 이름을 보니 발음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겠다. 미리 용서를 구한다”며 뼈 있는 유머를 전했다. 외국 배우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완곡하지만 분명하게 전한 셈이다.

이후 ‘코다’의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자 수어로 수상소감을 전해야 하는 배우를 위해 트로피를 먼저 받아주는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았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한 부분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배우 겸 연출가인 주인공이 택시기사와 동행하며 나누는 긴 이야기를 다룬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서 지난해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대에 오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출연 배우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면서 한국 배우 3인방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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