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휘발유 IMF 이후 최대 상승…"GDP 감소 가능성"

입력 2022-03-20 10:47 수정 2022-03-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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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 이달 셋째 주 132.8원 올라…"국제유가 10% 상승 시 GDP 증가율 0.2%P 하락"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3월 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32.8원 오른 리터 당 1994.4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3월 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32.8원 오른 리터 당 1994.4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만 ℓ(리터)당 100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장기화하면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와 함께 고유가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도 나왔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3월 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32.8원 오른 리터 당 1994.4원으로 집계됐다. 한 주에 100원 이상 오른 것은 외환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았던 1997년 12월 넷째 주(161.3원) 이후 약 24년 만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올해 1월 1621원까지도 떨어졌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영향으로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가 약 2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 상태가 이어질 경우엔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우려 등이 심화되면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국제 유가 상승이 공급 측면에 따른 것이라면 (물가 외에 다른)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올해 내내 지속된다면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0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우리 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GDP 증가율은 0.2%포인트(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상수지가 20억 달러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도 0.1%P 상승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예정처는 "물가상승과 교역조건 악화는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과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를 초래해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위축시키고 GDP를 감소시킨다"며 "물가상승으로 세계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가 급등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국내 경제성장률 하방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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