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일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바로 세울 것”

입력 2022-03-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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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선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선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인사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 사퇴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당선 의미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윤 당선인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일하는 사람이 더욱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자리 역시 정부가 제공하는 단기 재정 일자리보다 민간이 고용하는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당선인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고,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혀 27년 강골검사로서쌓아온 법치주의 신념을 내비쳤다.

또, 외교 안보에 대해선 “북한의 핵 위협과 미·중 전략 경쟁의 긴장 속에서 당당한 외교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상호존중의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압도적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야당과의 협치와 관계설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되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서, 국익을 생각하서 하는 일인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일하러 오신 분들이라 저는 믿는다”며 야당에 신뢰감을 보냈다. 국민과 소통을 늘릴 방안에 대해선 “기자 여러분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을 제게 많이 던져달라”면서 “국민과의 대통령으로서의 소통 문제는 어쨌든 언론을 소통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차기 정부 인수위원회 구성 방향에 대해선 “아직 인수위원회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상을 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며 “당선자 비서실은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조직을 해서 인수위를 지원하는 그리고 또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데 초기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부터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경제적 손실보상과 이분들에 대한 긴급구제, 방역과 확진자에 대한 치료문제에 대해서 바로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검토에 들어갈 생각”이라며 “코로나와 관련된 문제를 경제, 방역, 보건, 의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단일화를 이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우리 안 대표는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대장동 의혹 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대장동 이야기는 오늘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면서도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할 문제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 및 민주당이 제안해온 특검이 아닌 조사,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에 맡겨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음은 윤 당선인의 당선 인사 전문이다.

목소리가 쉬어서 양해 부탁드린다.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벅찬 마음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공직 사퇴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왜 국민이 저를 불러냈는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공직자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고 힘없는 국민은 더욱 위태로워집니다.

국민들께서는 26년간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제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일상에서 정의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뜻입니다.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입니다.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십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오로지 국익만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보수와 진보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입니다.

저 윤석열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4차산업혁명 대응과 코로나 팬데믹 극복 그리고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전대미문의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과 이념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하여 국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 개개인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역동적인 나라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일하는 사람이 더욱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정부 주도가 아닌 인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따뜻한 복지도 성장 없이는 지속할 수 없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성장과 복지가 공정하게 선순환해야 가능합니다.

첨단기술혁신을 대대적으로 지원하여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고 초저성장의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를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놓겠습니다. 성장의 결실로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따뜻하게 보듬어서 한 사람의 국민도 홀로 뒤처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여 공공의사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국민 간 쌍방향 소통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민주주의 발전은 물론이고 진정한 개인별 맞춤 복지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미래준비도 철저히 하겠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고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안심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 북핵 위협과 미중 전략 경쟁의 긴장 속에서 글로벌 외교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 과제 역시 안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습니다.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입니다.

당당한 외교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거듭나겠습니다. 한미 동맹을 재건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겠습니다. 지역별로 특화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경제 안보 외교를 강화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국제 사회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습니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습니다.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하게 고백하겠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솔직하게 털어놓고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는 순간에도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법치라는 헌법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더 자유롭고 더 공정한 대한민국.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고통과 마음을 보듬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한다면 준엄한 목소리로 꾸짖어주십시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늘 국민 편에 서겠습니다.

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정부,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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