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 아이폰SEㆍ14시리즈에 힘입어 올해 광학솔루션 사업 ‘날개’

입력 2022-03-07 16:26 수정 2022-03-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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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광학솔루션 사업↑
올해 광학솔루션 시설설비에 1조 원 투자
기판 소재ㆍ전장 부품 사업 비중도 확대

▲아이폰SE 3세대 렌더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아이폰SE 3세대 렌더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애플 아이폰SE 3세대와 아이폰14 시리즈 흥행이 예상됨에 따라 광학솔루션 사업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3월 선보이는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특히 LG이노텍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포함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도 확대하면서 광학솔루션 사업은 올해도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스마트폰 업체가 5G 스마트폰 및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올해도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리플 카메라, ToF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로 대당 판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LG이노텍이 큰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스마트폰 업체는 LG이노텍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주요고객 A’로 표기한 애플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25.8%였다. 전년 대비 약 1.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카메라 모듈 등을 포함한 광학솔루션 사업 비중은 전체 사업 가운데 77.31%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에서도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2020년 카메라 모듈 부분 매출액은 6조7788억 원(71%)이었지만 지난해는 11조5177억 원(77.1%)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기판 소재ㆍ전장 부품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매출액 늘고 있다. 하지만 비중과 매출액 모두 상승한 곳은 광학솔루션 부문이 유일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사업 시너지 제고 및 전장 부품 사업부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차량CM(카메라 모듈)담당을 광학솔루션 사업부로 이관했다. 지난해 실적에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만 포함돼 있지만 올해부터 광학솔루션 매출에 차량용 CM도 포함돼 실적 증진이 예상된다.

▲LG이노텍 본사 전경(LG사이언스파크)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본사 전경(LG사이언스파크)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관련 연구개발은 물론 시설 설비를 위한 투자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LG이노텍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시설 설비 투자에 2020년 4798억 원, 지난해 8255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1조561억 원을 투자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높은 수율의 고품질 제품을 적기에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LG이노텍은 생산 역량과 기술력 두 가지 측면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꾸준한 연구개발, 시장 선도 제품 출시, 생산성 향상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또 애플 등 글로벌 전략고객과 신뢰 관계를 지속 강화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뿐 아니라 기판 소재ㆍ전장 부품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주요 사업간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인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의 추진을 위해 FC-BGA사업담당과 FC-BGA 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달 FC-BGA 시설 및 설비에 4130억 원 투자를 결의했다. FC-BGA는 애플이 개발하는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 사업에서 광학솔루션 비중이 특히 높다 보니 다른 사업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신성장 동력인 반도체 기판과 전장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실적을 내고 있으며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위해 이 두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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