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고체 배터리에 베팅 시작…한중일 패권 빼앗을 수 있을까

입력 2022-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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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기업 투자 활발
아이온스토리지, 미 육군과 배터리 개발 계약 체결
다른 업체들도 자동차업체 투자 받아 개발 박차

▲미국 아이온스토리지의 전고체 배터리. 출처 아이온스토리지 웹사이트
▲미국 아이온스토리지의 전고체 배터리. 출처 아이온스토리지 웹사이트
미국은 저탄소 세계에서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쟁자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다. 이에 미국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아이온스토리지시스템스(Ion Storage Systems) 등과 같은 기업들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아이온스토리지는 57만4275달러(약 6억9300만 원)의 미국 연방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메릴랜드대학의 화학 연구실에서 탄생됐다. 출발은 조촐했지만, 워싱턴D.C. 외곽의 신공장에서 아이온스토리지는 기존 제품보다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고 오래 지속되는 신종 배터리를 생산하는 미국 최초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차 탑재 배터리는 오랜 시간 발화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이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미국 정부와 민간 투자자들은 배터리 시장을 지배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아이온스토리지 같은 스타트업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으며 궁극적 목표는 더 나은 기술로 경쟁자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배터리업체들은 서둘러 제품을 시장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대형 고객사들이 현재 장기적인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온스토리지 최고경영자(CEO)이자 애플에서 배터리 부문 이사를 지냈던 리키 한나는 “지금이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미국 옵션이 없으면 구매자는 해외 기업을 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온스토리지는 연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 육군과 배터리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방산 대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도 현재 5개 완성차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나 CEO는 “내년 기업공개(CEO)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액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가연성의 액체가 아니고 고체이다. 이에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고 발화 위험이 낮으며 수명도 길다.

아이온스토리지는 해외는 물론 미국 내에서 치열해지는 경쟁에 노출돼 있다. 전고체 배터리를 다루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는 독일 폭스바겐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20년 증시 상장 직후에는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웃돌기도 했다.

이밖에도 포드나 현대자동차, BMW 등의 지원을 받는 솔리드파워와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와 ‘지프’ 메이커인 스텔란티스가 참여한 펀딩 라운드에서 2억 달러를 조달한 팩토리얼에너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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