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첫 국정연설…“푸틴은 잘못된 계산, 세계로부터 고립”

입력 2022-03-02 13:11 수정 2022-03-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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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언급 시 한국도 포함
러시아는 18차례 언급…비행기 미국 영공 통과 금지 등 추가 제재도
“시진핑 미국에 맞서는 것 좋은 선택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에서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에서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날 선 비판을 던졌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데 있어서 미국 동맹국들과 전략적 파트너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잘못된 계산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반응하지 않고 미국도 분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그 어느 때보다 세상과 고립돼 있다”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지금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영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 밤 이곳에서 우리 각자가 서서 세계와 우크라이나에 명백한 신호를 보내자”며 “우리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바이든의 발언에 연설 1분 만에 기립박수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의 환호가 쏟아졌다.

바이든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그는 미국 영공에서의 러시아 항공기가 통과하는 것을 금지하고 러시아 재벌들의 재산도 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재벌의 범죄를 쫓고 요트와 호화 아파트, 개인 전용기를 찾아내 압류하기 위해 법무부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바이든은 설명했다.

바이든은 국정연설 자리에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청해 그를 소개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은 제공하지만, 미군이 현지에서 러시아군과 직접 교전하지는 않고 푸틴이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 방어할 것이라는 방침을 표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은 러시아를 18차례 언급했지만, 중국은 2차례만 거론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자고 역설하면서 중국과의 경제적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말했든, 미국에 맞서는 쪽에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바이든은 연설에서 부자와 기업에 대한 증세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룬 진전과 도구 덕분에 정상적인 일상으로 안전하게 전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새로운 순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대신 아직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것이 보장되지 않아 여전히 공중보건 지침을 준수하고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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