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는 외면’...틈새시장 업종 놓치는 국내 ETF

입력 2022-02-21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초부터 증권시장에 변동성이 지속된 가운데 메크로 영향 완화에 따른 주가 반등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중소기업은 오히려 경제 상황 개선에 따른 호실적 영향을 대기업보다 먼저 나타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반도체 등 일부 대형 종목에만 투자금이 집중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운용 중인 TIGER 200 IT(순자산 규모 8659억 원)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SK하이닉스(25.34%) △삼성전자(20.98%) △삼성SDI(15.07%) △LG전자(8.55%) △삼성전기(5.95%) △카카오페이(4.05%) △LG(4.02%) △SK스퀘어(3.44%) △삼성SDS(2.94%) △LG이노텍(2.92%) △LG디스플레이(2.82%) 등으로 대형 인기 종목을 위주로 추종한다.

순자산 규모가 7052억 원인 KODEX 자동차 역시 △기아(22.38%) △현대모비스(20.13%) △현대차(19.49%) △한온시스템(8.99%)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7.67%) 등 인지도가 높은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순자산 규모 4237억 원) △KODEX 은행(2495억 원) △KBSTAR IT플러스(1787억 원) △TIGER 헬스케어(1471억 원)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처럼 현재 다수의 국내 ETF 상품은 다양한 종류의 투자를 시도하는 것보단 획일화된 초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모습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입지가 적다는 것이다. 섹터 종류를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국내 ETF 상품의 주요 섹터는 정보기술(IT) △통신서비스 △금융 △의료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등에 한정됐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향후 국내주식도 소수점 거래를 허용해 투자 접근성을 키우겠다는 입장이지만 ETF 상품 조차도 획일화된 상황에서 막상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 종류는 생각처럼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스몰 갭(Small Gap) 투자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덩치가 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보다 다양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베르테랑 라미엘(Bertrand Lamielle) 포잠박 제스티옹(Portzamparc Gestion) 전무이사는 최근 현지 매체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투자를 통해 더 많은 가시적 성과를 얻기를 기대한다”며 “그러나 일부 운용사들이 만든 상품의 추종 종목이 대형주에 집중되는 건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기회 접근을 막는 전염병과 같다”고 설명했다.

휴고 보이윰(Hugo Voillaume) 게이뤼삭 제스티옹(Gay-Lussac Gestion) 매니저는 “중소기업은 그들 분야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고수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49,000
    • +6.35%
    • 이더리움
    • 4,199,000
    • +3.7%
    • 비트코인 캐시
    • 640,000
    • +5.7%
    • 리플
    • 722
    • +1.98%
    • 솔라나
    • 215,000
    • +6.86%
    • 에이다
    • 630
    • +4.48%
    • 이오스
    • 1,116
    • +4.1%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49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150
    • +5.76%
    • 체인링크
    • 19,290
    • +5.53%
    • 샌드박스
    • 613
    • +6.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