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앱 당근마켓, 간편결제 ‘당근페이’ 전국 오픈…‘흑자 전환’ 돌파하나

입력 2022-02-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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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3조 가치로 성장했지만 6년째 적자…송금ㆍ결제 기능으로 수익개선 기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이 송금 수수료 부담 없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가입자 수 2000만 명을 넘어섰고 기업가치를 3조 원 이상 평가받는 등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기업 설립 이후 6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은 수익성을 높여 적자를 돌파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제주서 시범 운영했던 지역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전국 서비스로 확대 운영한다. 당근페이는 이날 오후 12시 이후 당근마켓 앱 최신 버전 업데이트 후 이용할 수 있다.

당근페이는 당근마켓의 자회사인 당근페이가 개발한 간편송금·결제 서비스다. 당근마켓은 이웃 간 중고 거래 시 송금 편의성을 높이고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쉽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출시했다.

▲14일 당근마켓의 지역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가 전국 서비스로 확장 오픈했다. 사진제공=당근마켓
▲14일 당근마켓의 지역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가 전국 서비스로 확장 오픈했다. 사진제공=당근마켓

당근페이의 큰 특징은 ‘송금’과 ‘결제’ 기능이다. 먼저 이웃과 중고거래 상황에서 당근페이를 이용하면, 당근 채팅에서 즉시 실시간 송금과 확인을 할 수 있다.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 거래를 위한 현금을 준비하거나, 길거리에서 계좌번호나 예금주 등 거래 당사자간 개인 정보를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 별도의 은행, 송금앱을 사용할 필요도 없어진다.

결제 기능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당근마켓에서 이웃에게 모바일쿠폰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를 비롯해, ‘내 근처’ 탭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상점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 이용 시 당근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추후 당근페이 충전금인 ‘당근머니’로 중고거래 송금 뿐만 아니라 지역 서비스 결제 시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며, 지역 연결을 더욱 활성화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근마켓은 그동안 당근페이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 사이 연결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주식회사 당근페이를 설립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했다. 작년 9월에는 당근페이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 등록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11월 제주 지역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 후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이번에 전국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6년째 적자 기록한 수익성 문제도 간편결제 도입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마켓은 누적 가입자 200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기업가치를 3조 원 이상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 적자 기업이다. 급성장한 이름값과 달리 마땅한 수익 사업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숙제였다. 창업 첫해인 2015년에 1억5000만 원 이었던 영업손실은 2018년 16억 원, 2019년 68억 원, 2020년 130억 원까지 매년 커졌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줄어들지 않고 2020년 기록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근마켓은 지역광고에 의존해온 기존 수익 방식에서 벗어나 거래 규모가 늘수록 이익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근마켓의 작년 월간 이용자가 1551만 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당근페이는 2000만 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페이와 1400만 명 네이버페이, 1000만 명 쿠페이에 이은 4대 간편결제 서비스로 반열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는 “당근페이는 하이퍼로컬 시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금융 서비스로서, 이용자의 지역생활 편의를 높이고 이웃을 더 가깝게 연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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