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사흘간 11만…자가검사키트 대란 피할 수 있을까

입력 2022-0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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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중 10만 명대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진단키트)의 물량 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에 따르면 2월 말경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 명에서 17만 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이후 국내 확진자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늘면서 확진자 예측치를 재차 수정한 것이다. 앞서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가 같은 시기 최대 12만 명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자가검사키트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는 휴마시스·에스디바이오센서·래피젠·젠바디·수젠텍 등 총 5종이다. 이 가운데 젠바디와 수젠텍의 제품은 지난 4일에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방역 체계 전환으로 자가검사키트 물량이 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린 조치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주문폭주로 자가검사키트의 배송이 대부분 지연되고 있다. 주문 후 최소 2~3일이 지나야 배송이 시작된다고 안내 중이며, 개별 케이스가 없는 번들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수급에 따라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발송될 수 있다'고 안내하는 판매자도 있다.

가격도 들쑥날쑥하다. 2개 묶음 포장이 1만2000원에서 2만 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팔리고, 25개 묶음은 14만 원에서 25만 원을 훌쩍 넘는 곳도 있다.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자가검사키트의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가격을 모니터링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번 주 약국에 508만 명분, 온라인쇼핑몰에 492만 명분 등 총 1000만 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판매처, 판매량, 가격 등의 정보를 상시 점검하고, 가격 교란 행위가 발생하면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자가검사키트 제조사 상황도 분주하다.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수요를 대고 있다. 지난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월 4억 개, 휴마시스는 월 5000만 개, 래피젠은 월 1억 개를 각각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흘 전 허가를 받은 수젠텍과 젠바디는 아직 월간 생산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수젠텍은 식약처 허가에 앞서 해외 수요까지 고려해 생산 능력을 4배로 늘렸다. 젠바디도 생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젠바디 관계자는 "현재 원부자재를 발주한 상태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면서 "인력 수급이 쉽지 않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장을 풀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품목허가를 통해 시중에 유통 가능한 자가검사키트의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물량이 부족하면 보건용 마스크와 마찬가지로 수출 제한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신규 생산업체의 허가를 조속히 추진해 생산량을 보다 늘리고, 기존 계획된 수출 물량과 일정을 조정해 국내 유통 제품을 우선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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