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고민 깊어진 LG엔솔 투자자들 “언제 팔까요 or 살까요?”

입력 2022-01-26 15:43 수정 2022-01-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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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대전 연구원 전경.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대전 연구원 전경. (연합뉴스)

한국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뚫고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 이후 LG엔솔의 주가 향방에 쏠려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두배로 형상한 후 상한가 기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상’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자들에게 벌써 매도 시기까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청약 물량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은 언제쯤 진입해야 할 지 고민 중이죠.

이런 긍정적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증시 상황이 꼬이면서 LG엔솔 사장에 먹구름이 끼는 건 아닌지 고민하는 투자자들도 물론 있습니다. 이들 역시 고민은 언제 팔아야 할지입니다.

투자자들 “‘따상’ 가즈아”…얼어붙은 증시 ‘변수’로

오는 27일 증시 개장과 함께 LG엔솔의 거래가 시작됩니다. 공모가는 30만 원이며,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됩니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되는데요.

투자자들은 ‘따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엔솔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 원에 결정된 뒤 상한가까지 기록한다면 LG엔솔의 주가는 최고 78만 원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상장일에 1주당 48만 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는 증시 상황말이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긴축 강화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해외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까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투자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첫날 팔아 차익을 시현할지, 아니면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버티기에 나서야 할 지 말입니다. 여기에 청약 물량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은 LG엔솔 매수 시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엔솔, 주가 향방에 '관심'…전문가들 "긍정적"

결국 관건은 LG엔솔의 향후 주가입니다. LG엔솔만 본다면 상황은 긍정적입니다. LG엔솔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입니다.

LG엔솔의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은 주식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 수의 8.85% 수준 밖에 안됩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코스피200,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LG엔솔이 이들 지수에 편입됐을 때 예상되는 패시브 유입 자금은 1조∼1조5000억 원 수준입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도 이와 관련해 “상장 초기 8.85% 밖에 안 되는 낮은 유통비율과 패시브 자금 매수에 따라 주가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며 “향후 판매보증 충당금 감소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미국 공장의 원활한 가동 등은 업사이드 요인”이라고 분석했죠.

LG엔솔이라는 기업의 투자가치도 높습니다. 현재 LG엔솔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1월 판매된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엔솔은 점유율 20.5% 기록했습니다. 1위는 중국 배터리 회사인 CATL(31.8%)이 차지했는데 CATL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은 진정한 글로벌 1위의 2차전지 생산회사”라며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한데로 최근 증시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여기에 LG엔솔의 덩치가 너무 크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LG엔솔은 공모가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코스피 3위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합니다. 만약 따상을 달성해 시가총액이 182조 원가량으로 오르면 코스피 내 비중은 7%까지 올라가게 됩니다.이 경우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진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LG엔솔 투자에 호의적인 모습입니다. 만약 주가가 변동성을 보인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내놓고 있습니다. 윤 연구원은 “LG엔솔은 미국 전기차 회사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향후 가장 고속 성장할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LG엔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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