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의 밤’ 이준영 “스스로에 채찍질 하는 편…성실함이 나의 무기”

입력 2022-01-20 16:08

▲사진제공=제이플랙스
▲사진제공=제이플랙스

안방극장과 OTT,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이준영. 사실 그를 아이돌 출신 배우로 떠올리긴 쉽지 않다. 2017년 JTBC ‘부암동 복수자들’로 연기를 시작해 OCN ‘미스터 기간제’, SBS ‘굿캐스팅’, MBC 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만 나지 마요’ KBS 2TV ‘이미테이션’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그에게 꼭 맞는 맞춤옷을 입었다. SBS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통해서다. 이준영은 드라마에서 아이돌 밴드 루나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 프로듀서 윤태인 역을 맡았다. 아이돌그룹 유키스 출신인 그는 역할에 요구되는 뛰어난 노래, 춤 실력을 보여주며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이준영을 19일 화상으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칭찬에 대해 “사실 스스로에게 박하고 채찍질 하는 편인데, 그런 칭찬을 들으면 그 순간은 기분이 너무 좋고 감개무량하다”며 “나는 단지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라며 쑥스러워했다.

극 중 이준영이 분한 윤태인은 밴드 ‘루나’의 리더지만, 어린 시절엔 클래식 대가인 아버지 밑에서 엄격하게 훈련 받으며 생긴 트라우마로 몽유병까지 앓고 있는 인물이다. 엄격한 아버지는 아들이 아이돌이 된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며 아이돌 음악을 철저하게 배척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준영은 윤태인이 되기 위해 ‘밴드 음악’, ‘몽유병’을 표현하려 애썼다.

“캐스팅이 되자마자 낙원상가에 가서 기타를 사고, 밤새 기타 코드를 외웠어요. 대본을 두 시간 외웠다면, 기타 연습에는 네 시간을 들였죠. 몽유병 연기를 위해서는 방의 불을 다 꺼놓고 실눈을 뜬 채 걸어다니기도 했어요. ‘윤태인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몽유병의 원인인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여러 습관들 또한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진제공=제이플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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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은 공교롭게도 드라마 ‘이미테이션’에 이어 ‘너의 밤이 되어줄게’까지 연이어 아이돌 소재 드라마에 출연했다. 자칫 캐릭터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태인 캐릭터의 성격이 꽤나 저와 닮았어요. 괴팍하거나 예민하지는 않지만, 남들에게 힘들다 이야기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저의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아이돌 소재 때문에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작품을 보면 차이가 많이 나는 작품이에요.”

이준영은 윤태인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 50%라고 부여했다. 본인의 진짜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 닮았다고.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나 역시도 태인이처럼 약한 모습을 숨기고 싶어 했어요. ‘힘들다’, ‘슬프다’는 말을 하는 게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까’ 등의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 내 모습을 윤태인에게 많이 투영했죠.”

완벽주의자 윤태인을 연기하면서 공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많은 분들께서 다방면으로 잘 해오고 있다고 어느 정도 인정을 해주시는 게 오히려 저의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노력을 해왔던 사람이고 그때 같이 시작했던 친구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졌어서 성실함이 나의 무기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제이플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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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윤태인의 아버지처럼 일부 사람들은 아이돌 음악에 대한 선입견이나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이준영 본인마저 유키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나 역시 어렸을 때는 아이돌은 외모로 선발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직접 체험해보고 느껴보니 아이돌분들이 얼마나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인지 확실하게 깨달았어요. 지금도 변함없이 모든 아이돌을 응원하고 있어요. 또 좋은 선배들이 길을 많이 열어주셔서 연기돌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연기돌이) 얼마나 작품에 진심이었는지에 따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준영의 강점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얼굴이다. 매 작품, 배역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또한 본인의 강점으로 “순간순간 변화되는 얼굴”을 꼽았다.

“작품을 하고 나면 ‘여기에 나왔던 배우가 이 배우였어?’라는 이야기를 꽤 전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강력한 인상을 못 남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반대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기회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신났어요. 매 작품마다 달라지는 얼굴이 저의 강점인 것 같아요.”

이준영은 2022년 대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 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모럴센스’에서는 파격적인 로맨스 선보일 예정이며, 영화 ‘용감한 시민’ 출연 소식도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쉼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온 그는 음악과 연기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음악과 연기는 저에게 삶인 것 같아요. 꼭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라는 법은 없죠. 연기도 마찬가지에요. 전에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에 노래를 하거나 대사를 읊으면서 연기 연습을 하는 삶을 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제는 정말 삶의 일부가 됐어요.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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