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로 잠갔던 빗장 2년 만에 열어...국경 봉쇄 해제 신호

입력 2022-0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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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 무역 중단 기준으로는 1년 반 만에 화물열차 재개
“긴급 물자 확보 후 북한 돌아갈 듯”

▲중국 랴오닝성 단둥역의 모습. 단둥/연합뉴스
▲중국 랴오닝성 단둥역의 모습. 단둥/연합뉴스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16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걸어 잠근 지 2년 만이다. 다만 이번 화물열차 운행이 일회성 운행에 그치는지, 북중 육로무역 재개로 이어지는지는 불분명하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북한 화물열차가 신의주에서 출발해 북한과 중국을 잇는 중조우의교를 거쳐 단둥으로 건너왔다고 전했다. 화물열차가 북한에서 화물을 싣고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종 승인 아래 운행이 재개된 화물열차는 중국에서 긴급 의약품, 생필품 등을 싣고 17일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명절을 앞두고 긴급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화물열차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 10~20량 길이의 화물열차가 중국으로 들어가 물자를 싣고 나올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건 2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자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1월 외국인 대상 단체관광과 비자 발급, 정기 여객열차 운행을 멈추고 국경을 봉쇄했다.

이후 화물열차는 가끔 운행되다가 같은 해 여름 김정은이 방역을 강조하면서 북중 육로무역까지 완전히 차단, 운행이 중단됐다. 중국과 육로 무역까지 전면 중단한 지 1년 반 만에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셈이다.

한 소식통은 “사실상 북한과 중국 간 물적 교류가 시작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열차 운행이 국경 재개방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부터 단둥 공안(경찰)은 중조우의교와 단둥역 부근 경계를 강화하며, 일반인 접근을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조우의교, 단둥역 부근에 있는 호텔들도 투숙을 제한했다. 중국 공안의 보안 강화에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북한 화물열차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북한 화물열차가 조중우의교를 건너는 1분 길이의 영상이 뜨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북한 기차가 오고 있다. 오늘 철도가 뚫렸다”며 화물열차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북한 화물칸 15개 이상이 연결된 열차가 조중우의교를 건너는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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