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바뀌고 첫 순매수…돌아온 기관들이 담은 종목은?

입력 2022-01-13 13:59 수정 2022-01-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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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증시에 기관투자가들이 돌아왔다. 지난달 28일부터 내리 ‘팔자’를 외치다 지난 12일 올해 처음 ‘사자’로 전환했다. 모처럼 지갑을 연 이들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낙폭이 컸던 종목 등을 장바구니에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12일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7384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이 사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그동안은 9조1571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모처럼 햇볕이 든 건 배당차익거래에 따른 매도가 일단락돼 수급이 개선된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관 중 금융투자는 배당락(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 이후 10일간 주식을 팔아왔다”며 “이번처럼 금융투자 매도세가 강했다면, 파생 만기일인 이날을 지나서는 수급 부담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한 12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이노베이션(1290억 원)이었다. 뒤이어 삼성전자(1019억 원), 삼성SDI(826억 원), 네이버(609억 원), LG이노텍(539억 원), LG전자(484억 원), SK하이닉스(265억 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SK이노베이션은 업황 개선과 수익성 강화가 점쳐지고 있다. 최근 원유 수요가 탄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제마진까지 회복돼 실적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막 정제마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라며 “올해는 산업활동 정상화, 국가 간 이동 재개 등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업종의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279조400억 원)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LG전자도 연간 매출 74조7219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정보기술(IT), 가전 수요의 피크 아웃(고점 통과)과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고, 미래사업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선호 주식으로는 LG전자, LG이노텍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삼성SDI, 네이버는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 중 하나다. 네이버는 6개월 동안 주가가 16.85% 빠졌다. 플랫폼 규제 리스크(위험)와 실적에 대한 우려, 기술 종목 중심의 매물 출회 등이 동시에 겹쳤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10.47% 뒷걸음질 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을 노리고 순매수한 기관의 물량 소화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된 곳부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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