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겨냥한 ‘그 해 우리는’ 통했다…인기 비결은 ‘공감·영상미·OST’

입력 2022-01-10 16:56 수정 2022-01-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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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드라마가 나왔다. 최우식과 김다미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그린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다. 인기 비결로는 회를 거듭할 수록 짙어지는 설렘과 공감, 영상미 그리고 OST가 꼽힌다.

지난달 6일 첫 방송한 ‘그 해 우리는’은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 국연수(김다미)와 전교 꼴등 최웅(최우식)이 한 달간 함께 생활하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계기로 5년 연애하고, 5년 이별한 뒤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는 2015년 E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됐다. 드라마를 집필한 이나은 작가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달 방식을 많이 고민했다. 청춘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됐고, 너무 평범하고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몰입하게 되고 과거를 추억하게 됐다. 괴로운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을 자연스럽게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이 드라마가 주목을 받는 것은 다른 청춘 멜로물보다 MZ세대의 감성을 잘 녹였다는 평가에서다. 두 주인공의 내레이션에서 속마음을 독백이 아닌 시청자에게 직접 말하듯 이야기 한다. 또 다큐멘터리로 일상을 보여주고,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데 이런 모습이 요즘 MZ세대의 세태를 잘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두 주인공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 사회생활로 이어지는 서사도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여느 20대 커플처럼 사랑하고, 싸우는 보통의 연애, 그 현실적인 면면을 그려내며 공감대를 자극했다. 또 현재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 시대상까지 잘 버무렸다는 평이다.

여기에 첫사랑을 소환할 만큼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운 연출과 영상미, OST까지 더해져 호평이다. 레트로한 감각의 동네 배경과 자연, 수수하고 풋풋한 주인공들의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는 영상미가 강점이다.

▲사진제공=모스트콘텐츠
▲사진제공=모스트콘텐츠

OST 또한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자극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샘김이 부른 ‘여름비’, 방탄소년단 뷔가 부른 ‘크리스마스 트리’, 이승윤의 ‘언덕나무’, 자넷서의 ‘집’과 ‘Why’, 김나영의 ‘이별후회’ 등의 OST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뷔가 부른 ‘크리스마스 트리’는 드라마 첫 회부터 최웅(최우식)의 작업실에서 나오는 LP곡으로 등장했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8일자) ‘핫 100’에서 7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 OST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진입이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파워를 등에 업고 드라마는 해외로도 인기를 뻗어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시청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4%대로 인기가 잔잔한 것. 1회가 3.2%로 시작해 10회까지 방영된 지금 4.3%가 최고 시청률이다. TV 시청보다는 OTT를 주로 시청하는 MZ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넷플릭스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그 해 우리는’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넷플릭스 한국차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030 MZ세대를 사로잡은 것 또한 수치로 증명된다. 8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주문형 비디오(VOD) 유통업체인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올해 클립 누적 조회 수를 분석한 결과, ‘그 해 우리는’의 온라인 재생 횟수가 누적 1250만을 기록했다. 상위권 4개 드라마의 클립 재생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그 해 우리는’의 연령층이 가장 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해 우리는’의 시청 연령층을 보면 20대 비율이 34%로 다른 드라마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편, ‘그 해 우리는’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SBS에서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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