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동반한 유럽 탈탄소 정책, ECB 통화 정책 압박 강화

입력 2022-01-09 16:51

ECB 이사, 탈탄소 정책이 인플레 유발한다고 지적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5.0%, 역대 최고치
미국 연준 긴축 예고한 것도 ECB에 부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달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달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의 탈탄소 정책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가속하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도 압박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ECB에서 시장 운영을 담당하는 이사벨 슈나벨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탈탄소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슈나벨 이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은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ECB가 계획보다 더 빠르게 부양책을 철회하도록 할 수 있다”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낳는다”고 말했다.

앞서 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주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4.7%도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26%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이끌었다.

슈나벨 이사는 “녹색 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중앙은행은 기존 입장을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화 당국에 정책 수정을 권유했다.

특히 미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ECB에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 인플레이션 불안을 키우는 요인도 여전한 상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잭 앨런-레이놀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ECB는 2023년 긴축 정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ECB는 당분간 통화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들을 만나 “2022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WSJ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목표치를 웃도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로존 내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위험은 커진다”며 “12월 소비자물가의 기록적인 상승은 ECB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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