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급 실적 달성한 IPO 시장…성적표는?

입력 2021-12-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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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올 한 해 IPO(기업공개) 시장은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올해 상장한 공모주들은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내년에도 IPO ‘대어’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IPO 열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22개사로 집계됐다. 2011년 25개사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조(兆) 단위 기업들의 공모가 이어지면서 공모금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올해 말 코스피 시장의 IPO 공모 금액은 17조2000억 원으로, 직전 최대치인 2010년 8조8000억 원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스팩ㆍ리츠 제외) 중 상장 첫날 종가 대비 전날까지 주가가 오른 종목은 △케이카(44.57%) △SK바이오사이언스(32.25%) △SK아이이테크놀로지(9.06%) △크래프톤(2.86%) 등 4종목에 불과했다.

일반 청약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했던 △아주스틸(-44.48%) △일진하이솔루스(-38.95%) △솔루엠(-22.13%) △현대중공업(-15.96%) 등은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카카오뱅크(-14.33%) △카카오페이(-8.55%)도 고전하고 있다.

다만 공모가와 비교했을 때는 △롯데렌탈(-36.69%) △한컴라이프케어(-36.13%)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35.31%)△크래프톤(-6.22%)을 제외하고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9.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도 양호하다. 공모주 투자 열풍에 힘입어 신규 상장 종목들은 첫날에만 평균 59.28%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 10년(2010~2019년) 평균 수익률이 20~40%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하는 셈이다.

내년에도 IPO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조 단위의 공모주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공모주 열풍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1월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예정 금액은 10조9225억 원에서 12조7500억 원으로 예상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는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오히려 과열된 시장 열기를 식힐 수 있는 호재로 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조정은 과열된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어느 정도 식혀줄 수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공모주 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은 한정된 공모주 수량으로 결국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오버 밸류된 일부 공모주가 등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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