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1차 발사 시 산화제 양 감소해 3단 엔진 조기 종료”

입력 2021-12-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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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누리호 발사위원회 최종 조사결과 발표

▲3단 산화제탱크 실물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3단 산화제탱크 실물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리호 1차 발사 시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것은 3단 엔진 종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단 엔진으로 유입되는 산화제의 양이 감소하면서 3단 엔진이 조기에 종료된 것이다. 3단 엔진은 애초 계획됐던 것보다 46초 일찍 연소가 끝나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 연구원과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통해 위성모사체가 궤도에 투입되지 못한 원인을 규명하고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누리호의 3단 산화제 탱크 내부에 장착된 헬륨탱크의 고정장치 설계 시 비행 중 부력 증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실제 비행 시 헬륨탱크에 가해지는 액체산소의 부력이 상승할 때 고정장치가 풀려 헬륨탱크가 하부 고정부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탈된 헬륨탱크가 계속 움직이면서 탱크 배관을 변형시켜 헬륨이 누설되기 시작했으며, 산화제 탱크의 균열을 발생시켜 산화제가 누설됐다. 이로 인해 3단 엔진으로 유입되는 산화제의 양이 감소하면서 3단 엔진이 조기에 종료되는 결과를 낳았다.

▲3단 산화제탱크 내 고압헬륨탱크 및 배관 배치도.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3단 산화제탱크 내 고압헬륨탱크 및 배관 배치도.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10월 말 항우연 연구진들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총 5회에 걸쳐 조사위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항우연 실무연구진들도 내부 회의를 개최하면서 누리호 1차 발사의 기술적 사항을 조사해왔다.

이번 조사는 비행 중 획득한 2600여 개의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리호 비행과정 중 발생한 이상 현상을 찾아내고 그러한 현상을 유발한 원인을 밝혀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진 원인을 기반으로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을 위한 세부 조치방안을 마련하고 추진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헬륨탱크 고정부와 산화제 탱크의 구조를 강화하는 것 등을 중심으로 기술적 보완이 이어질 방침이다. 누리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5월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설계 시 비행 가속 상황에서의 부력 증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철저한 보완을 통해 2차 발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정책관은 “앞으로 사업추진위원회 및 국가우주실무위원회를 통해 기술적 조치에 따른 추진일정을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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