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억’ 소리 나는 설 선물…시대상 담긴 명절 선물 변천사

입력 2021-12-28 15:12

(사진제공=GS25)
(사진제공=GS25)

GS25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입니다. 영국의 오디오 명가인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인데요. 가격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1억3340만 원이나 합니다. ‘후덜덜’ 한 가격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7300만 원짜리 캠핑카도 있고요. 구찌 등 명품 가방, 10돈 짜리 골드바도 판매합니다.

물론 1~2만 원 소독제, 3~4만 원 데일리 와인 등 가성비 상품들도 많습니다. 초고가나 초저가만 팔리는 ‘K자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네요.

그렇다면 과거 사람들은 어떤 선물을 주고받았을까요?

조선시대와 1960~1970년대

설 선물의 시작은 그림입니다. 조선시대 도화서에서는 새해가 되면 임금의 만수무강을 빌고, 악귀를 쫓기 위해 불로초를 든 선동(신성의 시중을 드는 아이)을 그려 진상했는데요.

이런 관습이 민가로 전해져 정월 초하루가 되면 서로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설 그림을 주고받았습니다.

이후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선물이랄 것이 없었습니다. 경제 개발이 시작되긴했지만, 전쟁의 상처가 여전해 선물은 설탕이나 밀가루, 조미료 등 먹을 것에 집중됐습니다.

선물세트가 등장한 건 1970년대부터입니다. 산업화로 식료품보다는 화장품, 속옷, 양말 등이 매대를 채웠습니다. 특히 커피 세트는 다방문화 확산과 맞물려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사진제공=동원)
(사진제공=동원)

1980~2000년대 초반

1980년대부터 명절 선물 문화가 본격화되는데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양과 질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스카프, 지갑, 넥타이 등이 인기를 끌었고, 참치, 햄 통조림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선물 배달이 시작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1990년대 선물의 키워드는 개성이었는데요. 취향에 맞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또 양극화가 시작되면서 100만 원이 넘는 양주도 많이 팔렸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 바람을 타고 홍삼, 올리브유, 와인 등이 날개 돋힌 듯 팔렸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맞춰 효도폰, 가정용 의료기기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2016년 김영란법과 2020년 이후

2016년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명절 풍경이 확 달라졌는데요. 비싼 한우와 굴비 등이 매대에서 빠지고, 과자ㆍ라면세트, 양말, 과일(소포) 등 실속을 차린 제품들이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역시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보상 심리가 반영되면서 위에서 언급한 명품, 자동차 등 초고가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한 100만 원 이상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80% 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실속도 빼놓을 수 없죠. 필요할 때마다 제품을 조금씩 나눠 받을 수 있는 구독권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은 유통 구조도 바꿔놨는데요. 설 선물을 모바일로 주고받고요. 거리 두기로 대면이 어렵다 보니 선물만 미리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져 유통사들의 설 선물 기획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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