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홍준표의 입' 여명 사퇴에 만류…"신지예, 페미니즘 안 할 것"

입력 2021-12-27 18:56 수정 2021-12-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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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명 사퇴 선언 날 곧바로 전화 설득
"같이 힘 보태서 정권교체 이후 생각해야"
여명 "신지예, 적어도 전향 선언 계기 필요"
선대위 주요 인사들 신지예 영입에 긍정적

▲홍준표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여명 서울시 의원이 윤석열 후보 선대위 공동 청년본부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시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여 의원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의회)
▲홍준표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여명 서울시 의원이 윤석열 후보 선대위 공동 청년본부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시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여 의원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의회)

홍준표의 입으로 활약한 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으로 합류했던 여명 서울시의원의 사퇴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직접 만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여 의원이 홍 후보의 측근이고 20·30의 지지를 받는 만큼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 의원은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전향이 없다면 합류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 의원은 27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사퇴 선언 후) 윤 후보가 바로 전화를 주시긴 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이 이상한 페미니즘 같은 걸 안 한다고 했다"며 "같이 힘을 보태서 정권교체 이후를 생각해야지 지금 페미니즘에 함몰돼 있을 때가 아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5일 여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직을 사퇴한다"며 "악성 페미니즘, 민노총과 한통속인 공공노조, 이석기를 구명해달라는 비전향 좌익인사까지, 제가 비판해왔던 모든 것들을 옹호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여 의원이 지적한 악성 페미니즘, 비전향 좌익인사 등은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신 수석부위원장을 거론한 것이다.

여 의원은 "신 수석부위원장이 나가지 않는 이상 해결이 안 되는데 내보내지 않을 거면 적어도 전향 선언 같은 계기가 필요하다고 (윤 후보에게) 말씀드렸다"며 "그 이후에야 제가 다른 자리로 가든 원래 자리로 돌아가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이후 선대위 핵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해당 자리에서 여 의원은 신 수석부위원장이 과거 했던 발언들에 대해 전향 선언을 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여 의원의 사퇴를 만류한 이유는 최근 이준석 대표와 갈등,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 등으로 주요 지지층이었던 20·30대 남성 표심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 의원은 홍준표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해 청년들의 지지를 받았기에 이대로 사퇴한다면 20·30대 표심이 더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20대에서 4.2%포인트(P) 지지율이 하락했다. 전체 지지율도 전주보다 4.0%P 떨어진 40.4%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여 의원이 윤 후보의 만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여 의원이 밝힌 대로 신 수석부위원장이 전향을 선언하지도 않았고 선대위 내에서도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긍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을 두고 "YS시절 김문수 전 의원을 영입한 거랑 같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선대위 일부에선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난처해 하면서도, 일부 주요 인사들이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을 통해 중도층 표심을 끌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여 의원은 "신 수석부위원장이 그동안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 진영에서 했던 발언이나 같이 함께했던 그분들에 대해 뭔가 자성적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며 "그게 있어야지 당이 살도록 선택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신 수석부위원장이 온 건 한 표이고 우리가 잃은 건 중도와 20·30"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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