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놀라유도 올리브유도 올랐다…튀김유 인상 부담스러운 치킨업계

입력 2021-12-27 15:05 수정 2021-1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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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재료 가격과 배달 수수료 증가를 이유로 주요 치킨 브랜드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실제로 치킨의 주재료인 닭의 시세는 올초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던 데 비해 튀김유는 국제 시세가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튀김유의 경우 치킨 브랜드별로 각기 다른 기름을 사용한다. 대두유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대두유에 옥수수유나 카놀라유 등을 더한 혼합유를 쓰거나 특정 오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기업도 많다. 주요 치킨 브랜드별로 보면 BBQ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bhc는 해바라기유를 주원료로 한다. 교촌치킨의 경우 카놀라유 혼합유를 사용하지만 카놀라유의 비중이 90% 이상이다.

27일 이투데이가 국가 개황 전문 통계 사이트 인덱스문디(indexmundi)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초 대비 가장 가격이 크게 오른 기름은 카놀라유였다. 카놀라유는 올 1월만 해도 톤당 1138.24달러였지만 9월말 기준 가격이 1629.14달러로 43%나 급등했다.

그 때문인지 카놀라유를 튀김유로 사용하는 교촌치킨은 지난달 가장 먼저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교촌은 지난달 18일 주요 품목의 가격을 500~2000원 인상했다. 인상된 가격은 허니오리지날이 1만6000원, 레드콤보와 허니콤보가 2만 원선이다. 교촌은 인건비와 수수료, 물가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름 가운데 가격 인상률이 가장 적은 품목은 해바라기유로 연초대비 3% 인상에 그쳤다. 해바라기유는 4대 튀김유 가운데 연초만 해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 이어 두번째로 비쌌지만 최근에는 가격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장 저렴한 기름으로 자리잡았다.

해바라기유의 상승폭은 적었지만 물류비와 배달앱 수수료 등을 이유로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는 bhc도 가격을 조정했다. bhc 뿌링클의 가격은 인상 후 2만원으로 올랐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객, 가맹점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BBQ 역시 튀김유 상승 부담이 크다. BBQ가 사용하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4대 튀김유 가운데 가장 고가인 톤당 4441.54달러로 다른 튀김유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대비 가격 인상폭도 28%로 카놀라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치킨 브랜드가 가장 폭넓게 사용하는 대두유 가격도 연초대비 27%나 올랐다. 대두유는 올초 기준 4대 튀김유 가운데 가장 저렴했지만 최근 인상폭이 커지면서 해바라기유보다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튀김유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상당수는 기존 기름을 변경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기름의 종류마다 발연점 온도가 달라지고 이는 치킨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브랜드마다 고유의 기름을 사용하고 이를 적극 알려온 만큼 단가를 이유로 기름을 변경하는 브랜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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