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돈 버는 게임’ P2E, 어떻게 버나…채굴부터 메타버스까지

입력 2021-1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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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12-2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임산업 전반 변화 시작점 지배적…대출 등 비즈니스 확장까지

P2E(Play to Earn)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 캐릭터를 수집ㆍ육성하거나 아이템을 캐내 이를 코인으로 교환할 수도 있고, 게임을 하며 전투에서 승리한 보상으로 받은 코인을 현금화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돈을 벌기도 가능해졌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수익 구조가 일찌감치 형성된 가운데, 게임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서 P2E 모델이 자리 잡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P2E 게임 수익구조는 NFT(대체불가능토큰)와의 결합이다. NFT가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고유한 값을 가진 만큼, 게임 업계는 아이템, 캐릭터 등 특징을 갖는 재화를 NFT화하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직접 키운 캐릭터를 NFT로 만들거나 연성한 아이템을 NFT화해 거래하는 것이 핵심이다.

캐릭터 키우고 퀘스트 깨고…수익 모델 각양각색

베트남 게임사인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NFT 게임 ‘엑시인피니티’가 대표적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엑시(Axie)’는 NFT로 만들어졌다. 이 캐릭터를 수집하고 교배시키는 등 육성하면 토큰 AXSㆍSLP 등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토큰을 온라인 시장인 ‘엑시인피니티 마켓 플레이스’에서 거래하면 된다. 거래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거래를 마친 이용자는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게임 안에서 특정 아이템을 ‘채굴’하는 등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게임 속에서 ‘흑철’이란 광물을 10만 개 모으면 이를 코인으로 바꿔 준다. 게임 내 코인인 ‘드레이코’는 실제 거래가 가능한 가상자산인 ‘위믹스(WEMIX)’와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고, 이를 교환한 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교환한다면 현금화도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하는 게임도 있다. 희귀한 캐릭터를 얻거나,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나트리스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는 퀘스트를 하루 동안 10건 이상 수행할 경우 ‘무돌코인’을 지급했다.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코인으로 환전해 현금화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게임 속에서 키운 농작물을 거래하며 토큰을 얻을 수 있는 ‘파머스월드’도 있다. 가상자산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구매해 농작물을 키우는 한편, 다른 사람의 농장을 침입하는 등 결투를 벌이며 농작물을 확보해 이를 토큰으로 교환하고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NFT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와 결합해 세계를 확장하는 경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카이마비스의 자매회사 ‘더 샌드박스’는 블록체인ㆍNFT 플랫폼이자 게임 플랫폼이다. 주요 단위는 ‘랜드(LAND)’와 ‘샌드(SAND)’다. 메타버스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더 샌드박스에서 LAND는 일종의 디지털 부동산이다. 총 16만6464개로 양이 한정돼 있어 시세에 따라 값이 변한다. 또한, 토큰인 SAND는 모든 거래와 상호작용의 바탕이 된다.

샌드박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유저 생성 콘텐츠(UGC)를 기반 삼아 수익을 올린다. LAND 안에서 이용자들은 게임을 직접 제작해 즐기거나 남들이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이때 만들어 낸 게임이나 게임 속 장비를 NFT화해 거래소에서 거래할 경우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LAND를 구매해 이를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게임사도 유저도 새로운 수익구조 갖출까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하며 돈을 벌 수 있게 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P2E 게임의 의의를 무겁게 보고 있다. 산업 전반이 변화하는 시작점일 수 있단 판단에서다.

P2E 게임을 통해 게임산업의 수익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게임 개발ㆍ운영사 입장에서는 가상자산을 거래하며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게임 유저는 게임을 하는 목적이 ‘수익 창출’ 등으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게임을 통해 발생하는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대출, 스테이킹 등 다양한 수익 서비스가 가능한 만큼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도 커진다.

게임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영진ㆍ정민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메타버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NFT와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을 활용해 가상과 현실 간의 경제적 연결이 필요하다”며 “게임의 경우 이용자를 대신하는 게임 캐릭터와 함께 플레이하며 생기는 커뮤니티 등 메타버스 진화에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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