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주 랠리에도 조선株 부진

입력 2021-12-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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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리츠증권
▲출처=메리츠증권
조선업계가 역대급 수주 랠리를 이어가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가는 지난 5월 고점을 찍은 뒤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분기(10월~12월) 들어 ‘빅3’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탔다. 이 기간 현대중공업 주가는 -7.84% 떨어졌다. 최근 통상임금 소송 패소, 보호예수 해제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됐다.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도 같은 기간 각각 -13.19%, -4.89% 빠졌다.

고점을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주가는 30% 이상 내렸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5월 11일 16만500원, 4만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날까지 각각 -40.62%, 42.06% 하락했다. 9월 17일 상장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일 11만8500원으로 마감했지만 이날 종가 기준 -20.67% 떨어졌다.

옆걸음 중인 주가와 달리 조선업은 최대 규모의 수주 랠리에 힘입어 업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자회사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전날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난달 기준 수주액 누계는 55억600만 달러(약 6조557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0.77%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0.83%, 130.07% 오른 141억4500만 달러(약 16조8453억 원), 47억6700만 달러(약 5조6770억 원)로 집계됐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2만CGT 중 58%에 달하는 77만CGT를 수주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신조선가도 오름세인 데다가, 온실가스 규제 등으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도 더해지면서 조선업의 호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 주가는 결국 수주에 반응한다”며 “수주 회복세 지속을 통한 매출 성장과 자본의 효율적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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