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율 '29.3%'…"16년 만에 최대치 기록"

입력 2021-12-20 13:01 수정 2021-12-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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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5194건… 29.3% 차지
충청권 42.9% 비율 가장 높아
강원·충북·세종·인천도 30%대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올해 전국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이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59만7557건 중 외지인 거래량은 17만5194건으로,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중 3건은 외지인이 거래한 셈이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16년간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다. 2016년까지 외지인의 전국 아파트 매매 비율은 18~23%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처음 24%를 돌파한 뒤 올해 29.3%로 크게 올랐다.

특히 충청권과 강원, 세종시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충남이 4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39.7% △충북 39.4% △세종 38.4% △인천 35.5% 순이었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18.3%, 17.3%로 외지인 매매 비중이 가장 낮았다.

2017년 대비 상승폭으로 보면 충청권(충북·충남)은 29.8%에서 41.4%로, 4년 새 약 11.6%포인트(p) 증가했다. 울산도 11.7%에서 24.6%로 12.9%p 늘었다. 인천도 24.4%에서 35.5%로 11.1%p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로 올해 충청권과 강원의 외지인 매매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 전역으로 규제가 확산하면서 인근에 있는 충청, 강원의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했다는 뜻이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청주·천안시가 규제로 묶이자 인근 음성·진천군 등의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기도 했다.

실제로 충북 진천군 교성지구 일대 '풍림아이원' 아파트는 계약자 중 약 80%가 외지인으로 나타났고, 이 중 절반가량이 청주시 거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와 인천의 강세에 대해서는 인근 지역과의 관계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 모두 규제 지역이지만 인근의 대전과 서울의 집값 폭등과 비교하면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차라리 세종시를 선택한 투자층이 늘었다"며 "인천도 수도권의 저평가 지역으로, 서울 수요가 꾸준히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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