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떠나는 동학개미... ‘빚투’, ‘반대매매’도 줄어들었다

입력 2021-12-16 14:18 수정 2021-12-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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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0월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쏟아졌던 반대매매 규모도 대폭 줄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조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12억1614만 원, 코스닥 10억9246만 원이다. 지난 9월 13일(25조6540억 원)에 비해서 약 2조5000억 원이 감소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제외)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14일 기준 64조625억 원을 기록하면서 약 한 달 전(11월 17일 기준)보다 2조7518억 원이 유출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없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 수가 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이미 시작됐다. 11월 1조7929억원을 처분한 개인들은 이달 들어서도 4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이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 인플레이션 우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떠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쏟아졌던 반대매매 규모도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6일 394억 원에 달했던 것보다 급격히 감소한 수준이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뒤에 주식 평가액이 일정 수준(주식담보비율의 약 140%) 밑으로 떨어지면 주식을 강제로 팔아치워 빚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만큼 주식을 하한가로 계산해 시장가로 팔아버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당장 반대매매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초부터 9일까지 미수금 일평균 금액은 2312억 원으로 11월 일평균 금액인 3210억 원보다 약 898억 원 감소한 상태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주식 결제대금이 부족할 때 증권사가 사흘간 빌려주는 단기 융자다. 투자자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글로벌 증시의 안도랠리, 연말 수급 계절성에 근거한 코스피의 반등 시도, 박스권 등락은 유효하다”며 “단기 낙폭과대주, 소외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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