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이어 '비건 레스토랑' 도전장 낸 농심

입력 2021-12-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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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가든 레스토랑 주요 메뉴인 '더블 치즈 아보카도 버거' (농심)
▲베지가든 레스토랑 주요 메뉴인 '더블 치즈 아보카도 버거' (농심)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을 선보인 농심이 이번엔 비건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농심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내년 4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에서는 농심이 그간 베지가든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농심의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은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치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농심은 베지가든 레스토랑에서 베지가든 제품을 활용한 애피타이저와 플래터, 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사이드메뉴, 디저트 등 총 20여 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치즈 퐁듀 플래터’, ‘리가토니 라구’, ‘가지 라자냐’, ‘멕시칸 타코 랩’,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등 5종이다.

이전까지 비건 레스토랑은 셰프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전문적인 식재료 공급과 신메뉴 개발이 제한적이었다. 농심은 원료부터 메뉴 구현까지 원스톱으로 선보일 수 있어 비건족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비건 레스토랑답게 인테리어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에 도전하는 이유는 친환경ㆍ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건 푸드는 육류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비건 인구도 크게 늘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올해 250만 명으로 급증했다. 때때로 채식을 하는 간헐적 채식주의자(플렉시테리언)도 증가하며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35% 성장한 1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 2400억 원에서 올해 6조 1900억 원으로 커졌으며, 2023년엔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외식업의 범주가 아니라 대체육과 함께 비건사업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비건 레스토랑을 준비하게 됐다”며 “비건 레스트랑이지만 일반 소비자가 음식을 먹고 매장을 떠날 때까지 비건 레스토랑인지 모를 만큼 식감을 살린 메뉴가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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