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메타 주주들...“경영 구조 바꿔야”

입력 2021-12-14 10:26 수정 2021-12-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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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가 의결권 과반 이상 행사...책임 묻기 어려운 구조 지적

▲한 여성이 스마트폰에 뜬 페이스북 로고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여성이 스마트폰에 뜬 페이스북 로고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메타(전 페이스북)' 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주들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가진 막강한 의결권 탓에 실질적인 변화는 어렵다"며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집단행동에는 뉴욕주 퇴직연금 기금, 일리노이주 재무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8건의 주주제안을 제시했다.

결의안에는 △유해한 콘텐츠를 줄이기 위한 이사회의 감독 요구 △메타버스 위험성 평가 △소셜미디어 회사로서 감사위원회 검토 등이 포함됐다.

이어 독립적인 이사회 의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메타는 지배 구조상 저커버그 CEO가 의결권 중 58%를 행사할 수 있다. 회사 차원에서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메타는 상장사지만, 주주 영향력이 크지 않다. 메타 주식은 증시에서 거래되는 ‘클래스A’, 거래되지 않는 ‘클래스B’, ‘클래스C’ 등으로 나뉜다. 통상 일반 주주들이 가진 클래스A는 한 주당 한 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저커버그와 일부 경영진이 보유한 클래스B는 주당 10표의 차등 의결권을 지녔다.

주주제안에 대해 회사 측은 “정기적으로 주주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상업적, 도덕적 인센티브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메타는 올 초 페이스북 파일 시리즈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내부 고발자의 폭로 후 연방정부 조사에 이어 반독점 소송·규제·광고 보이콧 운동 등 고초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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