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문 두드리는 배터리 기업들…설레는 관련주

입력 2021-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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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모습
▲중국의 한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모습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증시 문을 두드리면서 2차전지 종목에 또 한 번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몰고온 관심에 성장에 대한 기대가 더해져 투자자들의 수혜 기업 찾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이들 종목이 증시 상승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다음 달 증시에 입성한다. 지난 7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희망 공모가격은 25만7000~30만 원이다. 공모 직후 몸값은 최대 70조2000억 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466조8369억 원)와 SK하이닉스(89조9082억 원) 뒤를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오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은 최근 3조 원 규모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섰다.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이 주관사로 선정돼 있다. 투자 후보군으로는 블랙스톤, 칼라일 등 주요 사모펀드(PEF)가 꼽힌다.

회사 측은 5년 내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는 SK온의 상장 시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업체 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온은 지역별로 빠른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자금 조달에 고민이 많은 만큼 이르면 내년에 IPO를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라고 말했다.

중국 CATL은 지난달 8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증번 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생산 설비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미 상장해 있는 삼성SDI 외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SK온) 등 이른바 ‘K-배터리’ 3사가 증시 입성을 노리자 투자자들은 들썩이고 있다. 관심이 높아진 만큼 수혜 기업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2차전지 테마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제조업체가 물적분할, 화재 등으로 심리가 꺾였지만 실적으로 보여주는 확실산 성장 산업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배터리 소재는 내년에도 주도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선호주로 에코프로비엠, SKC, 천보, LG화학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내년 북미 지역에서 전기 픽업트럭 생산 및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국내 2차전지 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가 894만 대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올해 예상 실적(630만 대) 대비 41.9% 늘어난 것이다.

장정훈·조현렬·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주요 기관들의 배터리 제조업체 등장에 따른 매수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재료 선택과 자리다툼이 본격화할 가운데 대장주만 쫓기보다 필요한 때 능력을 보여주는 교타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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