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써보니…“또래 부자보다 입출금 비율 낮다” 예금상품 추천도

입력 2021-1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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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 운영…증권 계좌 손익 증권사 앱 없이 한번에 조회

▲1일 본지 기자가 A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자산 관리를 받을 결과다. bean@
▲1일 본지 기자가 A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자산 관리를 받을 결과다. bean@
“또래 부자들과 금융자산 중 보험이 가장 많아요.”

1일 API 방식을 통한 금융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가 시행돼 본지 기자가 직접 A은행 앱에서 마이데이터를 통해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은 결과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A은행 앱에서는 타행에서 받은 대출은 물론, 현재 증권 계좌에 얼마의 손익이 발생했는지도 증권사 앱에 들어가지 않고 한번에 조회할 수 있었다. A은행 앱은 기자에게 “또래 부자보다 입출금 비율이 낮다”며 예금 상품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API 방식의 금융 마이데이터가 전면 시행돼 한 달 전인 이날부터 희망하는 사업자에 한해 시범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내 손안의 금융 비서’로 금융소비자가 여러 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금융 정보를 스마트폰 등에서 한번에 알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자는 A은행, B카드, C보험, D증권 등 복수의 기관에 저장된 정보를 모아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과거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스크래핑 방식 즉, 다른 곳에서 필요한 고객의 정보를 긁어오는 방법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금융위원회가 스크래핑 방식은 보안이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사업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표준 AP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날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은행권 사업자는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금융투자업권에서는 키움·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 등이며 카드는 국민·신한·하나·BC·현대카드 등이다. 상호금융에서는 농협중앙회가 유일하며 핀테크는 뱅크샐러드와 핀크가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달 중으로 SC제일·광주·대구·전북은행 등 20개 사가 순차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 본허가를 취득하지 못하고 예비허가만 받은 10개의 사업자는 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참여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사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자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대 50개 회사의 정보를 수집해 금융 정보를 통합조회하거나 자산·재무 분석, 소비·지출 관리, 개인화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하는 ‘머니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머니버스로 고객의 소비습관을 분석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고,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범위를 알려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마이데이터 시험 서비스에 맞춰 ‘i-ONE 자산관리’를 출시했다. 고객의 자산과 소비내역, 종합적인 자산현황 등에 더해 고객이 보유한 펀드, 투자 성향 등을 분석해 예적금 및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신용관리와 커리어 관리 서비스로 연봉을 비교하거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시세와 고객의 자산 정보를 활용해 내집 내차 마련 금융 전략 ‘부동산, 자동차 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외부 제휴를 통해 현물자산의 시세를 알려주는 ‘마이금고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농협은행은 가족 구성원 특성에 맞는 지원금을 추천하고 지원금 수급 계좌를 개설하는 등을 연계하는 ‘맞춤 정부 혜택’을 마이데이터 서비스 라인업에 포함했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특별대책반을 통해 시범 서비스 동안 발생한 개선 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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