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톱10’ 올해 주가 성적…‘언택트주’ 날고 ‘반도체·화학’ 기고

입력 2021-12-02 07:00

카카오 55%ㆍ네이버 31%ㆍ카뱅 22%…‘언택트주’ 약진
LG화학 -18%ㆍ삼성 -12%ㆍ하이닉스 -8%…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올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언택트주는 주가가 크게 오르고, 반도체·화학주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으면서 언택트주와 전통 제조산업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이투데이가 국내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연초 대비 주가 등락률(1월 4일 시초가~11월 30일 종가 기준)을 살펴본 결과, 언택트주로 분류된 카카오와 네이버,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연초 대비 주가가 55.0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4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액면분할 이후 11만 원대였던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며 6월 최고가 17만 원대를 찍었다.

1주당 55만 원을 넘기던 주가가 11만 원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카카오를 담는 개인투자자도 부쩍 늘었다. 카카오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카카오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201만9216명으로 올해 3월 말(71만4708명)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개별 종목의 소액주주가 200만 명을 넘어선 건 삼성전자 이후 카카오가 처음이다.

시총 3위인 네이버는 연초 대비 주가가 30.7%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9만 원대로 출발한 네이버 주가는 7월 46만 원대를 기록한 뒤 현재 30만 원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도도 주가 수익률 22.16%를 나타내며 언택트주 상승세에 합류했다.

반면, 제조산업인 반도체와 화학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LG화학은 연초 대비 주가가 18%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 기대감에 지난해 주가가 최저 20만 원대에서 8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작년 12월 2차전지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시킨 뒤 연초 100만 원을 넘기고선 70만 원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계속되는 배터리 화재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고 소재, 전지 가치에 지주사 할인까지 받은 수준으로 거래중”이라고 평가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11.98%, 8.43% 빠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1월 고점을 형성하고 10월까지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전방산업 영향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원자재 및 물류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메모리 업황은 공급 과잉으로 전환되면서 가격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한 비메모리 투자 부담 증가도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8% 상승했다. 3월 최저 67만 원대에서 8월 최고 104만 원대까지 수직 상승한 뒤 80만 원대로 내려왔다. 최근 들어 내년 하반기 4공장 가동과 CMO(위탁생산)ㆍ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다각화 기대감 등에 90만 원을 넘겼다.

한 지붕 두 가족인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수익률도 엇갈렸다. 현대차는 연초 대비 0.52% 상승으로 보합권을 보인 반면, 기아는 24.68% 올랐다. 삼성SDI는 4.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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