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개시 D-1...증권가, 얼마나 준비됐나

입력 2021-11-30 16:12 수정 2021-11-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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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범금융권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 개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타 업권에 비해 비교적 늦게 허가를 증권가의 준비 상황이 귀추를 모으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22년 1월 1일 API 방식을 통한 금융 마이데이터 전면시행에 앞서 12월 1일 오후 4시부터 희망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한해 시범서비스를 운영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사, 공공기관 등에 산재한 소비자의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적으로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시범서비스부터 각 업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권에선 마이데이터 허가를 취득한 KB국민, 농협, 신한 우리, 기업, 하나 등 주요 은행사가 모두 시범서비스에 참여하고 여신업권에서도 BC, 신한, 하나, KB국민, 현대카드 등이 모두 참여한다.

이들의 경쟁이 치열한 배경은 ‘얼마나 빨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을 유치하느냐’를 핵심 관건으로 고려 중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투데이 취재 결과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결국 얼마나 많은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락인(Lock-In) 하느냐가 핵심 성과 지표”라며 “왠만큼 준비가 된 기업들은 경쟁사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중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에 참여하는 기업은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올해 1월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을 취득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자사 통합자산관리앱 ‘엠올(m.ALL)’이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인 원(All-in-One) 투자진단 보고서’를 통해 다른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진단 컨텐츠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눈여겨 볼 점은 NH투자증권의 약진이다. 지난 15일 취득한 본허가를 NH투자증권은 1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에 맞춰 자산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통합자산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이용하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할부금융, 전자금융별로 열람이 가능하도록 만든 ‘업권별 자산조회’와 현금, 저축, 투자, 연금, 대출, 비금융 등 보유한 자산 유형으로 나눠 제공하는 ‘자산유형별 자산조회’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이 비교적 금융당국의 사업 허가를 늦게 받았음에도 시범서비스부터 참여를 하는 건 서비스 질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지난 7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취득한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원큐앱 등으로 통합 WM지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투자의 목표ㆍ기간ㆍ예정금액ㆍ성향 등을 기반한 키움증권의 목표달성형 자산배분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 역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본허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에어’(Air Research)를 접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시범서비스에는 빠졌다. KB증권은 내년 초 마블(M-able) 앱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서비스를 무조건 빨리 출시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았음에도 이번 시범서비스를 불참한다는 건 관련 서비스를 보다 탄탄하게 만든 후 론칭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자사 서비스 출시 전 경쟁사들의 시범 론칭 후 발생된 리스크들을 파악 후 이에 대한 솔루션을 세우고 종합적으로 고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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